7월부터 시작…시민이 투표로 작품 선정
(서울=연합뉴스) 최윤정 기자 = 런던 트라팔가 광장처럼 서울광장 서울도서관 앞이 7월부터 야외 공공미술관이 된다.
가로와 세로 각각 2m인 좌대에 시민들이 투표로 뽑은 공공미술작품을 순환전시하는 프로젝트 '오늘'이 시작한다.
작품 공통 주제는 서울과 서울시민의 오늘이다.
1999년부터 런던 트라팔가 광장에서 열리는 네 번째 좌대(Fourth Plinth) 프로젝트와 같이 시민이 뽑은 미술작품을 일정 기간 전시한다.
좌대는 시민들이 앉거나 작품을 만져볼 수 있도록 낮게 설치된다.
좌대 위치는 다음 달 서울시 열린광장시민위원회의에서 확정된다.
서울시는 작품이 설치되지 않는 기간에는 좌대 자체도 작품이 될 수 있도록 설계한다.
서울시는 20일부터 한 달간 서울광장 좌대에 오를 첫번째 작품 선정을 위한 투표를 한다.
3개 후보작품 중에서 하나를 골라 서울시 홈페이지와 모바일 투표앱 엠보팅에서 투표하면 된다.
첫번째 후보 '시민의 목소리(The Voice of the People)(김승영)'는 서울시민 목소리를 담아 광장에 잔잔히 울려 퍼지게 한다.
'찬성/반대/모름(Yes/No/Don’t know)(슬기와민)'은 매주 새로운 주제에 서울시민 의견을 묻고, 그 결과를 3개 깃발에 게시해 시민 생각 변화를 기록하는 작품이다.
'서울의 가장 멋진 조각상(The Very Best Statue, Seoul)(이수경)'은 성인, 성자 신화적 존재 도상을 서울시민 의견에 따라 재조합해 형상을 만드는 작품이다.
서울시는 프로젝트 시작인 만큼 작품 질을 담보하기 위해 지명공모로 후보작을 골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 공공미술자문회의가 추천한 문화예술계 인사 22명으로 구성된 작가추천위원회에서 각 위원이 중견작가 3명씩 추천하고 다수 공동 추천을 받은 6명이 지명공모방식으로 참여했다. 이어 2월 말 기획안 심사에서 3개가 최종 선정됐다.
서울시는 5월에 차기 작품 선정을 위한 작품공모를 공개공모 방식으로 한다.
고홍석 서울시 문화본부장은 "시민이 작품을 직접 선정하고 함께 즐기는 과정에 예술작품과 소통하는 경험을 얻을 것"이라고 말했다.
자세한 내용은 서울시 홈페이지(http://sculture.seoul.go.kr/archives/78462)와 디자인정책과 홈페이지(designseoul.g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merciel@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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