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 내달 8일까지 무장해제 추진

입력 2017-03-18 00:00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 내달 8일까지 무장해제 추진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50여년 간 무장독립투쟁을 벌여온 스페인 바스크 분리주의 단체 ETA(바스크 조국과 자유)가 다음 달 초까지 완전 무장해제를 추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17(현지시간) 프랑스 일간 르몽드 등에 따르면 ETA는 스페인 정부와의 협상에 따라 조직원들의 완전 무장해제를 오는 4월 8일을 시한으로 추진하고 무기창고의 위치도 스페인과 프랑스 정부에 제공할 계획이다.

ETA와 스페인 정부의 무장해제 협상에 관여해온 바스크 독립단체 '비지'의 장 노엘 에슈베리 대표는 르몽드에 "ETA 측이 무장해제 문제를 우리에게 일임했으며, 4월 8일까지 모든 무기를 내려놓을 것"이라고 말했다.

바스크자치정부의 이니고 우르쿨루 지사도 "바스크 정부는 단시간 내에 ETA의 완전한 무장해제가 이뤄질 것이라는 점을 신뢰한다"고 말했다.

스페인 정부는 공식 발표 전까지 관련 내용을 확인해줄 수 없다는 입장이다.

ETA는 현재 프랑스와 스페인에 수감된 조직원 400여 명의 사면 또는 수감여건 개선과 사면 등을 조건으로 무장해제를 교환하는 방식의 협상을 벌여왔다.

ETA는 2011년 10월 휴전을 선언한 뒤 무장투쟁 노선을 사실상 포기했지만, 완전 무장해제는 거부해왔다.

1957년 창설된 ETA는 2010년까지 스페인 북부지역, 프랑스 남서부 지역에 독립된 바스크 조국을 건설한다는 명분으로 폭탄과 총기 등을 이용한 테러로 800여 명을 숨지게 했다.

ETA는 스페인, 프랑스, 미국, 유럽연합(EU) 등이 지정한 테러단체로, 최근에는 스페인과 프랑스에서 지도자가 잇따라 체포되면서 조직력이 크게 약해졌다.

바스크는 피레네 산맥 서부에 있는 지방으로 자체 언어인 인구 일부가 바스크어를 사용하며 스페인과 프랑스에 걸쳐 있다. 중심 도시는 빌바오다.

yongla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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