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추신수(35·텍사스 레인저스)가 8경기 만에 장타를 쳤다.
추신수는 18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애리조나주 서프라이즈 스타디움에서 열린 2017 메이저리그 시범경기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와 홈 경기에 3번 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3타수 1안타를 기록했다.
1회 유격수 땅볼로 물러난 추신수는 3회 두 번째 타석에서 큼지막한 타구를 날렸다.
에인절스 내야진이 수비 위치를 1루 쪽으로 이동하는 '추신수 시프트'를 사용하자, 추신수는 상대 선발 우완 알렉스 마이어의 초구에 3루쪽 기습 번트를 시도했다.
하지만 마이어의 시속 155㎞ 강속구에 밀려 파울이 됐다.
추신수는 이후 강공을 선택했다.
마이어의 4구째 시속 154㎞ 직구를 정확하게 받아쳤고 펜스를 직접 때리는 중월 2루타를 만들었다. 타구가 조금만 더 높았으면 홈런이 될 수도 있는 큰 타구였다.
추신수가 이번 시범경기에서 친 두 번째 장타다. 그는 2월 28일 밀워키 브루어스전(2루타 1개) 이후 8경기, 18일 만에 장타를 기록했다.
8일 콜로라도 로키스∼14일 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전까지 3경기 연속 무안타로 침묵했던 추신수는 16일 클리블랜드 인디언스전에서 3타수 2안타를 치며 분위기를 바꿨고, 18일에도 안타를 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
하지만 두 경기 연속 멀티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달성에는 실패했다.
추신수는 5회 세 번째 타석에서는 좌완 불펜 매니 바누엘로스의 시속 130㎞ 투심 패스트볼을 공략했으나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고, 6회초 수비 때 프리스턴 벡과 교체됐다.
추신수의 시범경기 타율은 0.211에서 0.227(22타수 5안타)로 올랐다.
텍사스는 이날 경기에서 6-5로 이겼다.
3-4로 뒤지던 7회말 로널드 구스먼의 역전 3점포로 앞서면서 8회초 채드 힌쇼의 홈 스틸로 1점을 내주고도 승리를 지킬 수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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