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연합뉴스) 조재용 통신원= 캐나다 퀘벡 주 몬트리올 인근 상공에서 경비행기 2대가 공중 충돌, 조종사 1명이 숨지고 다른 1명은 크게 다쳤다.
현지시간으로 17일 오후 1시께 몬트리올 남쪽 20㎞ 도시 생브루노의 한 쇼핑몰 상공에서 세스나 125 경비행기 두 대가 부딪쳐 쇼핑몰 지붕과 주차장에 각각 추락했다고 현지 언론이 전했다.
목격자들에 따르면 두 항공기는 각각 이륙과 착륙을 하던 중이었으며 충돌과 함께 한 쪽 항공기의 날개가 부서지며 추락했다.
각 항공기에 조종사 1명씩 탑승한 상태였다. 주차장에 추락한 조종사(21)는 현장에서 숨졌고 지붕에 떨어진 다른 조종사(23)는 중상을 입었으나 생명에는 지장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사고 직후 쇼핑몰 지붕에 추락한 항공기에서 연료가 유출돼 화재 위험이 커지면서 쇼핑객들이 긴급 대피하기도 했다.
현장 인근 건축 공사장에서 일하던 한 인부는 "갑자기 엔진 소리가 요란하게 들리더니 땅바닥에 닿을 듯 낮은 고도로 추락하던 비행기가 굉음과 함께 산산조각이 났다"고 사고 순간을 전했다.
두 항공기는 모두 현장 부근에서 운영 중인 퀘벡 최대 항공비행학교 카그에어 소속인 것으로 전해졌다.
캐나다 교통안전국은 사고 현장으로 조사반을 급파, 사고 원인 조사에 나섰다.
당국은 사고 당시 날씨가 맑은 상태였고 사고가 순식간에 일어난 점 등을 들어 기체결함이나 조종미숙 가능성을 집중 조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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