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둥과 번개 예보로 경기 중단
(서울=연합뉴스) 최인영 기자 = 김해림(28)이 SGF67 월드 레이디스 챔피언십 둘째 날 단독 선두에 오르며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시즌 첫 승에 다가섰다.
김해림은 18일 중국 하이커우 미션힐스 골프장 블랙스톤 코스(파73·6천362야드)에서 열린 대회 2라운드에서 보기 없이 버디만 6개 잡으며 6언더파 67타를 쳤다.
중간합계 11언더파 135타를 기록한 김해림은 전날 공동 2위에서 단독선두로 올라섰다.
김해림이 경기를 마친 이후인 현지시각 오후 4시 59분께, 대회장 전방 10㎞에서 천둥과 번개가 오고 있다는 예보와 함께 경기장에서도 천둥소리가 들리면서 경기가 중단됐다.
잔여 경기는 19일 최종 3라운드 시작 전에 치를 예정이다.
작년 KLPGA 투어에서 2승을 거둔 김해림은 하루 더 선두를 유지하면 올 시즌 첫 승, 통산 3승을 달성할 수 있다.
김해림은 경기 후 인터뷰에서 "파5 홀에서는 모두 버디를 잡겠다는 마음가짐으로 대회에 임하고 있다. 어제와 오늘 모두 3개씩 버디를 했는데, 파5 홀 성적이 좋아서 전체 성적이 좋아진 것으로 생각한다"며 상승세 비결을 밝혔다.
이날 오전 조로 일찍 라운딩을 마친 그는 "오후 티오프를 하는 선수 중에 몰아치기에 능한 선수들이 꽤 있다"고 경계하면서도 "내일도 파5 홀에서 조금 더 공격적인 공략을 해서 좋은 점수를 내도록 플레이할 것"이라고 각오를 다졌다.
김해림은 "작년에 우승을 두 번 경험하면서 코스와 나의 궁합이 중요하게 작용한다고 느꼈다"며 "이번 코스도 그렇다. 느낌이 좋다. 내일도 좋은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같다"고 기대했다.
배선우(23)가 김해림을 바짝 쫓고 있다.
배선우는 17개 홀을 돈 상태에서 김해림을 1타 차로 추격 중이다.
배선우는 이날 12번홀(파4)과 13번홀(파5)에서 연속 이글을 잡아냈고, 버디 3개와 보기 1개를 적어내며 6타를 줄였다.
3위와 4위는 조지아 홀(잉글랜드·중간합계 8언더파 138타), 카일리 헨리(스코틀랜드·중간합계 7언더파 139타) 등 유럽여자프로골프투어(LET) 선수들이 차지했다.
작년 KLPGA 투어 대상을 받은 고진영(22)은 이날 3타를 줄이면서 중간합계 6언더파 140타를 기록, 전날 공동 9위에서 공동 5위로 뛰어올랐다. 지난해 LET에서 상금 3위를 차지한 플로렌티나 파커(잉글랜드)도 공동 5위다.
KLPGA와 LET, 중국여자프로골프협회(CLPGA)가 공동주관하는 이 대회는 올해 첫 KLPGA 정규투어다. 각 투어 선수 40명씩과 초청선수 6명 등 총 126명이 출전했다.
abbi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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