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시아군 중재로 철수 합의
(이스탄불=연합뉴스) 하채림 특파원 = 작년말 시리아 제2도시 알레포를 내준 시리아반군이 제3도시 홈스의 마지막 근거지에서도 철수를 시작했다.
18일 오전 반군 조직원과 가족 수백명이 러시아군의 감시 속에 이송 버스를 타고 홈스의 와에르 구역을 떠났다.
이날 도시를 떠난 일행은 대부분 민간인이며, 가벼운 휴대 화기를 소지한 일부 반군도 철수 행렬에 합류했다.
탈랄 바라지 홈스주지사는 "시리아 경찰, 러시아군 헌병, 시리아 적신월사가 일행을 보호할 것"이라면서, 이날 400∼500명이 도시를 떠날 것으로 예상했다.
영국에 본부를 둔 시리아인권관측소는 1만2천명이 단계적으로 도시를 떠날 것이라고 내다봤다.
이 가운데 약 2천500명이 반군 대원으로 추산된다.
철수 완료까지는 '여러 주'가 걸릴 것으로 예상됐다.
와에르 반군은 3년 이상 지속된 장기간 포위 끝에 도시를 포기했다.
홈스는 다마스쿠스와 알레포에 이어 세 번째로 큰 도시이며, 시리아내전 초기 봉기가 일어난 곳이다.
그러나 홈스 반군세력과 주민 7만5천명은 2013년부터 시리아군에 포위됐다.
2015년 12월 시리아군과 반군의 합의로 반군 철수가 이뤄졌으나 이내 중단됐다.
그 사이 시리아반군은 알레포에서 퇴각하며 수세에 몰렸고, 홈스 와에르 반군은 결국 이달 13일 러시아 중재로 철수에 합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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