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로마=연합뉴스) 현윤경 특파원 = 이탈리아 시칠리아 섬 동부에 위치한 에트나 화산의 분화로 인근 카타니아 공항이 한때 폐쇄되는 등 피해가 빚어졌다.
에트나 화산 남부에 자리한 카타니아 국제공항은 에트나 화산이 뿜어내는 화산재로 인해 이·착륙이 불가능해지며 17일 밤(이하 현지시간) 여객기 운항이 전면 중단된 뒤 18일 오후를 기해 운항을 재개했다고 밝혔다.
공항 일시 폐쇄의 영향으로 여객기 수 편이 인근 팔레르모와 코미소 공항으로 우회하거나 취소돼 승객들이 불편을 겪었다.
이에 앞서 코시모 공항 역시 17일 화산재 탓에 여객기 운항이 일시 중단되기도 했다.
유럽 최대의 활화산인 에트나는 지난 달 분화한 뒤 잠잠해졌다가 다시 지난 14일부터 용암과 화산재를 내뿜기 시작했다.
지난 16일에는 화산에서 흘러나온 용암이 쌓인 눈과 닿으며 맹렬히 폭발, 해발 2천700m 지점에 머물던 등반객과 화산학자 등 10명이 용암 파편과 바위 조각 등에 맞아 다쳐 이들 가운데 일부는 병원으로 이송됐다.
에트나 화산은 2009년 대규모 분화를 기록한 뒤로는 소규모 분화가 간헐적으로 이어지고 있다.
ykhyun14@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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