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정부=연합뉴스) 최재훈 기자 = 새 학기 경기도에서 고교생 4명이 잇따라 극단적 선택을 하자 경기도교육청이 긴급회의를 열고 대책을 논의했다.
경기도교육청은 지난 17일 이재정 교육감과 부교육감, 실·국장 등이 참석해 학생자살예방 긴급 대책회의를 했다고 19일 밝혔다.
회의 참석자들은 학기 초 집중적인 생명존중교육과 학생상담을 통해 학생들의 생명 존엄성에 대한 인식 개선에 의견을 모았다.
교육청은 학기 초 교사가 학생을 잘 파악하고, 친밀도를 높일 프로그램을 개발해 보급하기로 했다.
학생 정서·행동특성검사와 연계해 담임교사가 학생들의 심리상태를 체크할 수 있는 자료를 개발·적용키로 했다.
경기도교육연구원과 함께 학생자살예방에 대해 연구하고, 25개 교육지원청에서 위촉한 정신과 전문의와 협력해 위기학생의 심리치료를 도울 예정이다.
이재정 교육감은 "학생 자살은 시기와 원인이 복합적이어서 사회와 가정이 함께 노력해야 한다"며 "단 한 명의 아이도 포기하지 않는 책임교육을 위해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지난 15일 의정부와 용인에서 고3 학생이 아파트 등에서 떨어져 숨진 채 발견됐으며 유서는 발견되지 않았다.
11일에는 김포지역 고1 여학생이 유사한 방법으로 스스로 목숨을 끊었으며 고양지역의 또 다른 고1 여학생 역시 숨진 채 발견됐다.
일부 학생이 남긴 유서에는 '기대하는 성적에 미치지 못했다'거나 '가정불화' 등 신변을 비관한 내용인 담긴 것으로 전해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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