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 "틀에 박힌 축구는 그만!"

입력 2017-03-19 16:29  

신태용 U-20 대표팀 감독 "틀에 박힌 축구는 그만!"




(파주=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즐기면서 축구를 하지 않는 선수는 최종엔트리에 뽑지 않겠다고 이야기했습니다."

오는 5월 개막하는 2017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을 앞둔 신태용(47) U-20 축구대표팀 감독이 '창의력'을 강조했다.

신 감독은 19일 파주NFC(대표팀트레이닝센터)에서 취재진과 만나 "우리 선수들이 아직 틀에 박힌 축구를 하고 있다"라며 "창의력과 발전 가능성이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강조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신 감독이 이끄는 U-20 축구대표팀은 오는 25일부터 에콰도르, 온두라스, 잠비아를 상대로 치르는 '2017 아디다스컵 U-20 4개국 국제대회'를 위해 이날 파주NFC에서 소집훈련을 시작했다.

이번 대회는 U-20 월드컵의 테스트 이벤트이자 월드컵 본선 무대를 앞둔 '최종 모의고사'다. 신 감독은 이번 대회를 통해 본선 무대에 나설 최종엔트리 21명의 윤곽을 잡을 예정이다.

신 감독은 "오늘 소집하고 나서 선수단 미팅에서 '즐기면서 축구를 하지 않는 선수는 최종엔트리에 뽑지 않겠다'라고 말했다"라며 "본선 무대에서 아르헨티나, 잉글랜드, 기니와 함께 '죽음의 조'에 포함됐지만, 지금이 시작이라는 점을 강조했다. 즐기면서 창의력 있는 플레이를 하라고 지시했다"라고 말했다.

월드컵 본선에서 '죽음의 조'에 속한 것에 대해선 "주변에서 어려운 조 편성이라고 이야기하지만, 나부터 단단히 준비하면 충분히 헤쳐나갈 수 있다고 생각한다"라며 "선수들에게도 '할 수 있다'라고 동기부여를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그는 특히 "조별리그 상대가 쉬우면 16강 이후부터 만날 강팀들에 대해 선수들이 어렵게 생각할 수 있다"라며 "조별리그부터 강팀을 만나면 나중에 토너먼트에서 만나게 될 팀들이 쉽다고 느껴질 수도 있다"라고 강조했다.

신 감독은 4개국 대회를 앞둔 소감에 대해서도 "기존에 뛰었던 선수와 새로 뽑은 선수의 조화에 역점을 두겠다"라며 "새로 뽑힌 선수들은 이번 대회를 통해 자신의 실력을 입증해야 한다"고 밝혔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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