中누리꾼 월드컵예선 한중전에도 사드감정…"무찔러라" 댓글

입력 2017-03-19 17:33  

中누리꾼 월드컵예선 한중전에도 사드감정…"무찔러라" 댓글

"마오쩌둥 고향서 꼭 이기자"…"축구와 정치는 별개" 의견도

(선양=연합뉴스) 홍창진 특파원 = 주한미군 사드(THAAD·고고도 미사일 방어체계) 한반도 배치로 인한 반한(反韓) 감정이 오는 23일 중국 후난(湖南)성 창사(長沙)에서 열리는 2018 러시아 월드컵 최종예선 한·중전에 쏠리고 있다.

19일 중국 교민사회 등에 따르면 사드 배치가 급진전되는 가운데 중국에서 한중 축구 국가대표 대결이 성사되자 중국 인터넷 포털과 웨이보(微博·중국판 트위터)에는 "이번 경기에서 한국팀을 무찔러야 한다"는 중국 열혈 축구팬들의 글이 올라왔다.

이날 중국 국가대표팀의 훈련을 보도한 기사에 한 누리꾼은 "이번에도 우리 팀이 월드컵 본선에 진출하기는 힘들겠지만 마침 한국과 경기를 벌이는 만큼 중국인의 패기(骨氣)를 보여줘야 한다"는 댓글을 달았다.

다른 누리꾼들도 "한국이 중국 정부 반대에도 불구하고 사드를 배치하는 것은 양국 우호에 역행하는 처사"라거나 "중국을 우습게 보는 건방진 한국팀을 짓밟아야 한다"며 과격한 언사를 표출했다.

치우미(球迷ㆍ공에 미친 사람)를 자처하는 한 누리꾼은 웨이보를 통해 "이번 경기가 열리는 창사는 마오쩌둥(毛澤東) 주석 고향인 샹탄(湘潭)시 바로 옆에 있다"며 "마오 주석의 고향에서 반드시 한국팀에 승리하자"고 강조했다.

아이디 '샤오다오마'(小刀馬)를 쓰는 누리꾼은 "한국대표팀의 주축을 이루던 유럽파가 부상, 컨디션 부진 등으로 대거 빠지고 K리거가 대거 포함됐다"며 "세계적 명장인 마르첼로 리피 감독이 이끄는 중국대표팀이 승리를 거두기에 최적의 조건"이라고 주장했다.

그러나 상당수 중국 누리꾼은 "지난 40년간 한국과 맞붙어 겨우 1번 이기고 12무 18패를 거둔 것이 중국팀의 실력"이라면서 "축구은 축구이고 정치는 정치로 별개로 봐야 한다"고 지적했다.

또다른 누리꾼은 "중국팀이 지난 5경기에서 2무3패를 기록하며 순위싸움에서 낙오했으나 아직 5경기가 남았고 어떻게 치르냐에 따라 본선진출 또는 플레이오프 진출권을 넘볼 수가 있다"며 "이를 위해 한국전에 최선을 다해야 한다"고 분석했다.


realism@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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