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K로 2골' 서울, 광주에 2-1 역전승…'오심 논란'(종합2보)

입력 2017-03-19 18:57  

'PK로 2골' 서울, 광주에 2-1 역전승…'오심 논란'(종합2보)

제주, 전남 꺾고 3연승 행진 '1위 껑충'…상주는 2연승

수원, 조나탄 친정팀 상대 득점…대구와 1-1 무승부




(서울=연합뉴스) 이영호 기자 =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디펜딩 챔피언' FC서울이 '행운의 오심'이 섞인 페널티킥 2방으로 광주FC에 역전승을 거뒀다.

서울은 19일 서울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광주와 KEB하나은행 K리그 클래식 2017 3라운드 홈 경기에서 2-1로 이기면서 시즌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패(2승1무) 행진을 이어갔다.

이날 승리로 서울은 승점7(골득실+2)로 2위 전북 현대(승점 7·골득실+3)와 동률을 이뤘지만 골득실에서 밀려 3위를 차지했다.

선제골은 광주의 몫이었다.

광주는 전반 5분 만에 중앙선 부근에서 여봉훈이 길게 투입한 볼을 조주영이 잡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대포알 슈팅으로 서울의 골 그물을 흔들었다.

좀처럼 득점포를 가동하지 못하며 패색이 짙어지던 서울은 후반 16분 '행운의 오심'에 패배에서 벗어났다.

이상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크로스한 볼이 광주 수비수 등에 맞았지만 주심은 손에 맞은 것으로 잘못 보고 핸드볼 반칙을 선언했다.

중계화면의 느린 그림도 손이 아닌 등에 맞은 것으로 나타났지만 판정은 바뀌지 않았고, 서울은 박주영이 페널티킥 키커로 나서 동점골을 꽂아 승부를 원점으로 돌렸다.

무승부가 될 뻔한 경기는 후반 45분 또다시 페널티킥 판정으로 뒤집혔다.

서울의 이규로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침투하는 과정에서 광주의 수비수 이한도의 어깨에 밀려 넘어졌고, 주심은 페널티킥을 선언했다.

데얀이 페널티킥을 결승골로 만들면서 서울은 2-1로 힘겨운 승리를 따냈다.






제주월드컵경기장에서는 제주 유나이티드가 전남 드래곤즈 2-0으로 꺾고 개막 이후 쾌조의 3연승으로 1위에 올랐다.

개막전에서 인천 유나이티드를 1-0으로 물리친 제주는 2라운드 상대인 울산 현대를 3-0으로 완파한 데 이어 전남까지 꺾으면서 승점 9로 선두로 나섰다.

제주는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실점까지 이어가며 최고의 경기력을 자랑했다.

제주는 전반 37분 후방에서 날아온 볼을 멘디가 페널티아크 부근에서 잡아 흘려줬고, 쇄도하던 이찬동이 강한 오른발 슈팅으로 전남의 골문을 흔들었다.

전반을 1-0으로 마친 제주는 후반 40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박진포가 올린 크로스를 황일수가 골대 정면에서 오른발 논스톱 슈팅으로 쐐기골을 꽂았다.






수원월드컵경기장에서는 수원 삼성이 대구FC와 1-1로 비기면서 개막 이후 3경기 연속 무승(2무1패)의 부진에 빠졌다.

시즌 첫 승리에 강한 열망을 보였지만 수원은 전반 5분 만에 선제골을 내줬다.

대구는 오른쪽 측면을 뚫은 박세진의 크로스가 수원 수비수 양상민의 발에 맞고 흘러나오자 페널티지역 오른쪽에 있던 세징야가 잡아 오른발 슈팅으로 득점에 성공했다. 세징야의 2경기 연속골.

수원은 뜻하지 않은 부상자도 속출했다.

전반 17분 최성근이 볼경합 과정에서 무릎을 다쳐 교체됐고, 수비수 양상민마저 발목을 다쳐 전반 26분 그라운드를 떠나는 악재가 이어졌다.

수원의 동점골이 터진 것은 전반 41분이었다. 동점골도 어렵게 들어갔고 주인공은 2015 시즌까지 대구에서 뛰었던 조나탄이었다.

수원은 염기훈이 페널티킥을 유도했고, 키커로 나선 조나탄의 슈팅은 골키퍼 선방에 막혀 흘러나왔다.

김종우가 재빨리 볼을 잡아 올린 크로스를 조나탄이 골지역 오른쪽에서 잡아 기어이 동점골을 터트렸다. 조나탄의 이번 시즌 정규리그 1호골이었다.

수원은 후반에도 대구의 골문을 괴롭혔지만 결승골에 실패하며 무승부에 만족해야 했다.

울산문수구장에서는 상주 상무가 '난적' 울산 현대를 1-0으로 꺾고 기분 좋은 2연승을 내달렸다. 울산은 2연패를 당했다.

상주는 전반 36분 교체투입된 신진호가 전반 39분 짧은 코너킥 세트피스 이후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김호남의 크로스를 받아 골대 정면에서 결승골을 꽂았다.

그라운드에 나선 지 3분 만에 꽂은 신진호의 시즌 마수걸이 득점이었다. 상주는 후반까지 울산의 공세를 잘 틀어막으며 2연승의 기쁨을 만끽했다.

horn90@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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