92만마리 사육 산란계 농장서 의심 신고
(논산=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딸기축제를 앞둔 충남 논산에서 19일만에 조류인플루엔자(AI) 의심 신고가 또 접수돼 축제 개최에 비상이 걸렸다.
19일 논산시에 따르면 이날 닭 92만마리를 키우는 광석면의 한 산란계 농장에서 조류인플루엔자(AI)로 의심되는 이상징후가 발생, 농장주가 방역당국에 신고했다.
농장주는 평소 10여마리 정도 닭이 폐사했는데, 갑자기 30여마리로 늘었다며 신고했다.
충남도 동물위생시험소 부여지소의 간이 검사결과 양성판정을 받았으며 정밀 검사결과는 21일께 나올 예정이다.
시는 지역 전 농가에 AI 의심 신고 발생을 알리고 주의와 차단방역을 당부했다.
시는 의심농가에 대한 이동제한과 매몰지 확보 등 살처분 준비작업에 들어갔다.
AI 의심신고가 발생한 농장과 3km 이내에는 25만마리, 10km 이내에는 120만마리의 닭과 오리 등 가금류가 사육중이다.
지난 1일 '고병원성 H5N8형' AI가 발생한 은진면 토종닭 농장과는 직선거리로 10km 떨어져 있다.
전국 최대의 딸기 생산지역인 논산에서 다음달 5일부터 9일까지 딸기축제가 예정돼 있다.
논산은 전국 딸기 생산량의 13%를 차지하는 전국 최대 산지다.
축제기간 많은 관광객이 시 곳곳에 흩어진 딸기농장을 찾기 때문에 차단방역이 어렵다.
논산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축제를 열지 못하면 농가의 큰 피해가 우려된다"며 "확정 결과가 나온 이후에 축제추진 여부를 결정하겠다"고 말했다.
지난해는 축제를 앞두고 구제역이 발생해 축제가 열리지 못했다.
jung@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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