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산=연합뉴스) 오수희 기자 = 국내 최장(18.84㎞)인 부산 금정산성 4대문이 성곽 형태를 갖춘지 314년 만에 이름을 갖게 됐다.
1703년 축조된 금정산성은 지금까지 동·서·남·북문으로 불렸다.
부산 금정구청은 금정산성 4대문의 새 이름을 확정했다고 20일 밝혔다.
동문의 새 이름인 '관해문(關海門)'은 왜구를 막기 위해 동쪽을 보고 바다를 지켜야 한다는 뜻이다.
서문에 붙여진 '해월문(海月門)'은 낙동강의 아름다운 경관을 담았다.
남문은 '명해문(鳴海門)'으로 불리게 됐는데, 왜적을 향해 크게 홰를 치면서 호령한다는 뜻이다.
북문은 '세심문(洗心門)'으로 금샘의 정기로 마음을 씻고 뜻을 다지자는 의미다.
금정구는 지난해 12월부터 문화재청과 부산시 문화재위원 12명으로 구성된 자문위원회를 꾸려 4대문에 3개씩의 명칭 후보를 정했다.
이어 지난달 17일부터 10일간 온라인과 시민 선호도를 조사해 금정산성 4대문의 새 이름을 정하는 작업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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