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2만대로 늘린다

입력 2017-03-20 11:00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 2만대로 늘린다

청계천에 자전거 신호등 첫선…문정·마곡·종로 따릉이 특화지구로

(서울=연합뉴스) 이태수 기자 = 서울 공공자전거 따릉이가 현재 11개 자치구 5천600대에서 연내 시내 전역 2만대 수준으로 대폭 늘어난다.

서울시는 이 같은 내용을 골자로 하는 '공공자전거 따릉이 확충 및 이용개선 대책'을 20일 내놨다.

2015년 10월 처음 선보인 따릉이는 지난 연말 현재 11개 자치구 450개 대여소에서 5천600대를 운영 중이다. 기준 회원수는 21만 명, 누적 대여 건수는 172만 건을 넘을 정도로 반응이 좋다.

시는 이에 따라 올해 따릉이 1만 4천400대를 추가로 배치해 현재의 350% 수준인 2만 대까지 늘린다.


다음 달부터 송파·강동·강서를 시작으로 6월까지 대여소 460곳을 설치하고, 따릉이 6천 대를 놓는다. 11월까지는 대여소 380곳에 따릉이 8천400대를 추가한다.

시는 "공공자전거 2만 대는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넥스트바이크'(Nextbike) 3천 대와 미국 뉴욕의 '시티바이크'(Citibike) 6천 대를 뛰어넘고, 가장 대중화된 프랑스 파리의 2만 3천600대와 어깨를 나란히 하는 규모"라며 "서울 시민 1만 명 당 따릉이 수가 15대에서 20대로 늘어나게 된다"고 소개했다.

새로 설치되는 따릉이 대여소는 대중교통에서 내린 뒤 따릉이로 목적지까지 갈 수 있도록 지하철역 출입구·버스 정류장·택시 승강장에서 10∼20m 이내로, 대여소간 간격은 500m 이내로 할 예정이다.

서울 시내 조성 중인 문정·마곡 도시개발지구와 녹색 교통 진흥지역으로 지정된 도심 한양도성 안 종로는 따릉이 특화지구로 꾸민다.

문정·마곡 지구는 자전거도로율을 40% 이상으로 조성하고 대여소와 자전거를 집중적으로 배치한다.

시는 다음 달부터 외국인 관광객이나 따릉이 앱 비회원을 대상으로 하던 본인인증을 생략해 회원가입을 하지 않고도 '웹페이지 접속→이용권 결제→대여' 3단계만으로 이용할 수 있게 한다.

또 외국인 관광객을 위해 모바일 웹 영문 서비스도 선보이고, 2시간 요금제를 정기권에도 확대 적용해 1시간마다 반납·재대여하는 불편을 없앤다.

서울 시내에서 자전거를 안전하게 탈 수 있는 인프라도 확충된다.

시는 2020년까지 서울 시내에 자전거 전용도로 84.4㎞를 늘리고, 연내 종로에는 자전거도로 2.8㎞를 양방향에 각각 설치한다.

특히 올 상반기에는 청계천로 고산자교에 시내에서 처음으로 자전거 신호등도 만든다. 자전거 모양 신호등에 파란불이 들어오면 직진하는 방식이다.

또 도로 개설·확장, 재개발 사업, 공원조성사업 등 도시개발 사업을 할 때 교통영향평가 단계부터 자전거도로 설치 협의를 의무화한다.

한편, 시는 자전거 안전사고를 줄이고자 필기·기능·주행시험을 하고 일종의 면허를 주는 '어린이 자전거 인증제'를 100개 학교 6천 명을 대상으로 확대한다. 내년에는 서울 시내 603개 학교 30만 명까지 늘리는 방안을 추진한다.

또 유아, 학생, 성인 등 이용자별 맞춤형 자전거 안전 교육은 체험 교육의 비중을 늘려 실효성을 높인다.







tsl@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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