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해영 기자 = 남미 아르헨티나 북부 산타페시 교외에서 채집한 청개구리가 자외선을 받으면 청색 형광을 방출하는 것으로 확인됐다. 양서류에서 형광을 내는 사례가 학술적으로 보고되기는 처음이다.
19일 지지(時事)통신에 따르면 아르헨티나 과학기술연구회의(CONICET) 연구팀은 최근 미 국립과학원 회보 온라인에 형광 청개구리 발견 사실을 발표했다.
연구팀은 다른 개구리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을 가능성이 있는 것으로 보고 있다.
학명이 '힙시보아스 푼크타투스'인 이 청개구리는 백색 빛에서는 반투명의 황색으로 보이며 드문드문 붉은 반점이 있다. 석양이나 새벽, 달이 밝은 밤에 에너지가 높은 자외선과 청색 빛을 형광물질이 흡수해 에너지가 낮은 녹색에서 청색 빛을 낸다.
형광 능력이 있는 동물은 바다에서는 해파리와 말미잘, 산호, 여러 가지 종류의 어류와 대모 등의 바다거북에서도 발견되지만, 육지에서는 앵무새와 작은 앵무새 종류인 잉꼬 등 종류가 많지 않다.
형광의 역할은 어류의 경우 같은 종끼리 알아보기 위해서, 또는 위장용 등으로 추정되고 있으나 머리 부분이 황색 형광을 발하는 사랑앵무 등은 이성의 주의를 끌기 위해 빛을 내는 것으로 추정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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