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한국교육방송공사, 제11회 EBS 꿈 장학생 시상식
(서울=연합뉴스) 이윤영 기자 = 교육부와 한국교육방송공사(EBS)는 20일 서울 코엑스 그랜드볼룸에서 제11회 EBS 꿈 장학생 시상식을 연다.
EBS 꿈 장학생 시상식은 어려운 환경 속에서도 학교 수업과 EBS 수능 강의를 활용해 대학 진학의 꿈을 이룬 학생들을 매년 선발해 장학금을 주는 행사다.
올해에는 선천성 질환, 어려운 가정 형편 등에도 사교육 도움 없이 EBS 강의를 들으며 대학에 입학한 사례를 수기로 응모한 20명이 장학생으로 선발됐다.
수기 응모에서 대상을 받은 오모씨는 희귀난치질환인 척수성근위축증으로 중학교 때 척추수술을 받은 뒤 등교가 어려워 EBS 강의를 듣기 시작했다.
하지만 고1 때 찾아온 흡인성 폐렴으로 죽음의 문턱까지 경험한 오씨는 고2 겨울방학 때부터 다시 공부에 매진, 00수 끝에 연세대 심리학과에 진학할 수 있었다.
최우수상을 받은 박모씨는 어머니가 심한 류머티스 관절염으로 약값이 한달에 100만원 이상 들어간 데다, 아버지마저 직장이 부도가 나 사교육은 꿈도 꾸지 못했다.
고교 입학 후 3월에 치른 학력평가에서는 평균 3등급의 성적이 나왔지만 '서울대'를 목표로 정하고 학교 공부와 EBS 강의에 매달린 결과 서울대 소비자아동학부에 합격하는 꿈을 이뤘다.
특별상을 받은 김모씨는 중국 선양 출신의 어머니와 한국인 아버지를 둔 다문화 가정 학생이다.
어머니는 식당 종업원, 아버지는 택시기사로 일하며 생계를 이어가던 와중에 어머니의 암이 발병했다. 김씨는 할 수 있는 일은 공부뿐이라고 생각해 EBS로 학업에 매달려 역시 서울대 지리교육과에 합격했다.
교육부와 EBS는 이들 수상자에게 300만원에서 1천200만원까지 장학금을 전달하고 감동적 수기 사연을 영상으로도 제작해 방영할 계획이다.
우종범 EBS 사장은 "수능 강의를 들으며 끊임없이 노력해 목표한 대학에 합격한 수상자들이야말로 진정한 인재"라고 격려했다.
yy@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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