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사 제안 바로 수락…"아무도 안데려갈 줄 알았다"
(서울=연합뉴스) 권혜진 기자 = 세계적인 우주물리학자 스티븐 호킹(75) 박사의 우주 탐사 꿈이 실현될까.
영국 일간 더타임스는 우주관광업체 버진 갤럭틱을 설립한 리처드 브랜슨 버진그룹 회장이 호킹 박사에게 우주 탐사 기회를 제시해 호킹 박사가 이를 수락했다고 20일 보도했다.
호킹 박사는 영국 방송 '굿모닝 브리튼'에 "브랜슨 회장이 버진 갤럭틱에 자리 하나를 마련해주겠다고 제안해 곧바로 수락했다"며 우주여행을 제안받은 사실을 공개했다.
호킹 박사는 "우주여행은 행복한 일이 될 것"이라며 "그 누구도 나를 데려가지 않을 줄 알았다"고 말했다.
영국의 괴짜 억만장자 사업가로 손꼽히는 브랜슨 회장은 우주관광 시대를 열겠다며 버진 갤럭틱을 설립해 상업용 우주여행선을 개발 중이다.
호킹 교수는 방송에서 브렉시트(영국의 유럽연합 탈퇴)에 대한 의견도 피력했다.
그는 브렉시트가 "우리를 고립시킬 수 있다"며 우려를 나타냈다.
그러면서 "보수당이 원하는 하드 브렉시트는 안된다. (브렉시트를 하는 대신) 유럽 및 다른 세계, 특히 중국과 가능한 한 많은 연결고리를 확보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 당선 이후 미국의 우경화 움직임에 대해선 "친구나 동료들이 많이 있어 여러 면에서 내가 좋아하고 선망하는 국가"라며 "한 번 더 방문해 다른 과학자들과 대화하고 싶지만 날 반기지 않을 것 같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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