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 산불 전국 비상', 3월에만 산불 147건…2003년 이후 최다

입력 2017-03-20 13:28   수정 2017-03-20 14:53

'대형 산불 전국 비상', 3월에만 산불 147건…2003년 이후 최다

산림청장 대국민 담화문 "논밭두렁 소각 안돼, 국민 협조 절실"

(대전=연합뉴스) 유의주 기자 = 신원섭 산림청장은 최근 계속된 건조한 날씨 탓에 전국에서 동시 다발적인 산불이 확산하자 20일 '산불예방에 관한 대국민 담화문'을 내고 협조를 당부했다.


신 청장은 담화문에서 "산림 또는 산림 인접지에서는 논·밭두렁 태우기나 각종 쓰레기 소각을 일체 하지 말아 달라"고 밝혔다.

이어 "입산통제구역이나 폐쇄된 등산로에는 출입하지 말아 주시기 바란다"며 "입산이 허용된 지역이라 하더라도 산림 안에서 흡연이나 불씨를 다루는 행위는 절대 해서는 안 된다"고 강조했다.


올해 들어 지난 19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모두 224건에 피해면적은 118.3ha다.

지난해 같은 기간의 145건, 40.5ha에 비해 건수는 1.5배, 면적은 2.9배에 달한다.

지역별로는 경기가 53건(24%)으로 가장 많고, 강원 29건(13%), 경북 27건(12%), 충북 22건(10%), 경남 21건(9%)의 순이었다.

산불 원인은 쓰레기 소각이 55건(25%)으로 가장 많고, 입산자 실화 47건(21%), 논·밭두렁 소각 37건(17%), 건축물 화재 15건(7%)의 순이었다.

3월 1일부터 19일까지 발생한 산불은 총 147건(피해면적 109.2ha)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213%, 최근 10년 평균(2007∼2016년)보다 155% 각각 증가했다.

같은 기간 발생 건수로는 2003년 이후 최다(역대 최다는 2002년 151건)이다.

지난 18∼19일 이틀간에도 42건의 산불로 15.5ha가 불에 탔다.

경기도가 19건으로 가장 많았고, 강원 6건, 충북과 경북 각각 4건, 인천과 경남 각각 2건 등이었다.

3월 기상현황은 이날 현재까지 17일 연속 전국에 건조특보가 내려졌으며, 전국 평균 강우량은 5.6㎜로 지난해 강우량(45.2㎜)의 12%에 그치는 등 산불 위험이 큰 상황이다.

신 청장은 "산림청은 유관기관과 함께 지난 15일부터 4월 20일까지를 대형산불 특별대책 기간으로 정해 산불예방과 진화에 총력 대응하고 있다"며 "건조한 봄 날씨로 산불 위험이 큰 만큼 농·산촌 소각금지 준수 등 전 국민이 산불 예방활동에 동참해주길 부탁한다"고 당부했다.

yej@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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