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강 발원지 뜬봉샘서 채수한 물과 백마강 조룡대 물 합수
(부여=연합뉴스) 이은중 기자 = 충남 부여군 초촌면의 제10회 풍년기원제가 20일 청동기 송국리 유적지(사적 제249호)에서 200여명의 지역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송국리유적정비지원추진위원회 주관으로 열린 풍년기원제에서는 초촌면의 한해 풍년 농사와 마을주민의 안녕을 기원했다.
이곳 풍년기원제는 예로부터 산직리 고인돌에서 주민들이 춘분에 풍년기원제를 지낸 것이 그 효시다.
일제강점기 때 강제로 제를 지내지 못하게 해 그 맥이 끊어졌다가 조상 대대로 이어져 오던 뜻을 받들어 2008년 부활시켰다.행사에서는 금강의 발원지인 전북 장수의 뜬봉샘에서 채수한 물과 백마강 조룡대에서 채수한 물을 합해 금강과 백두대간을 따라 흐르는 생명의 정기를 담아냈다.
이 물을 청동기시대가 살아 숨 쉬는 송국리에 뿌려 친환경 농업의 메카 초촌면의 대지로 스며들게 해 풍년을 기원하고 백제의 혼을 이 땅에 다시 깨우고자 하는 바람을 담은 퍼포먼스를 펼쳐 풍년기원제의 품격을 높였다.
인국환 송국리유적정비지원추진위원회 위원장은 "나라 안팎으로 어려운 상황에서 이 같은 지역 문화 행사를 통해 마을의 안녕은 물론 사회적 통합에 대한 염원을 담았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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