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전=연합뉴스) 박주영 기자 = 한국원자력연구원 하재주 제20대 원장이 20일 취임식을 하고 3년 임기를 시작했다.
하 원장은 이날 취임식에서 "국민에 우려를 끼친 현재 사태에 책임을 느낀다"며 "사용후핵연료 등 폐기물 반환 등 사업은 국민에 약속한 대로 충실히 이행하겠다"고 말했다.
그는 앞으로 안전, 소통, 연구개발, 경영 등 4개 분야에서 대대적인 개혁을 추진하겠다고 밝혔다.
하 원장은 "빛을 볼 때는 그림자도 같이 봐야 한다는 뼈저린 교훈을 얻었다"며 "사용후핵연료 처리 문제, 연구용 원자로 '하나로' 내진 설계 강화 등 원자력 안전대책을 국민에 약속한 대로 이행하겠다"고 강조했다.
앞서 원자력연은 방사선관리구역에서 발생한 콘크리트 폐기물을 불법 매립한 것으로 드러나 논란이 일었다.
방사선 수치가 낮은 자체처분폐기물은 원자력안전위원회의 허가를 받아 처리해야 하지만 원자력연은 이런 절차를 지키지 않았다. 방사선관리구역에서 사용한 장갑·비닐 등을 일반쓰레기로 버리는 등 방사성 폐기물을 부적절하게 관리한 사실이 밝혀졌다.
공공연구노동조합 신명호 위원장은 "하 원장의 전공이 '원자로'이기 때문에 앞으로 사용후핵연료 재활용을 위한 파이로프로세싱 연구나 고속로 개발이 더욱 강하게 추진되는 것 아니냐는 걱정도 있다"며 "우려를 불식시키기 위해서는 시민사회와의 소통이 중요하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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