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델리=연합뉴스) 나확진 특파원 = 2007년 인도 이동통신 사업에 진출해 시장점유율 2위를 기록 중인 영국 보다폰이 인도 3위 업체인 '아이디어 셀룰러'와 합병에 합의, 가입자 4억명의 인도 최대 통신사로 거듭나게 됐다.
20일 인도 NDTV 등에 따르면 아이디어 셀룰러는 이날 이사회에서 보다폰과의 합병안이 통과됐다고 밝혔다.
합병 후 지분은 보다폰이 45.1%, 아디디어 셀룰러의 소유주인 인도 아디티아 비를라 그룹이 26%를 각각 가질 것으로 알려졌다.
두 회사는 합병으로 가입자 4억명, 인도 시장점유율 35%을 가진 거대 통신사가 탄생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합병 법인의 가치는 232억 달러(26조원)에 이를 것으로 예상한다.
현재 인도 이동통신 시장은 1위 사업자 바르티 에어텔이 가입자 2억6천230만명으로 시장점유율 24.32%를 차지하고 있다. 보다폰은 2억190만명으로 18.7%, 아이디어 셀룰러는 1억8천520만명으로 17.17%를 점유하고 있다.
보다폰과 아이디어 셀룰러의 합병 논의는 지난해 9월 4세대(4G) 통신을 내세운 릴라이언스 지오가 새로 출범해 인도 이동통신 업계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시작된 것으로 알려졌다.
릴라이언스 지오는 음성통화 무료와 저렴한 데이터 통신비 등 공격적 마케팅으로 출범 4개월만에 가입자 7천만명을 확보하는 등 빠르게 성장하고 있다.
릴라이언스 지오 출범 직후 가입자 1억1천만명의 RCom과 가입자 8천400만명의 에어셀도 합병 계획을 발표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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