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주=연합뉴스) 홍인철 기자 = 1592년 임진왜란 당시 전라도로 침투하던 수천명의 왜군에 맞서 조선의 관군과 의병이 합심, 대승을 거두면서 호남 방어에 결정적인 계기가 된 웅치 전적지가 성역화할 전망이다.
전북도는 웅치전의 중심인 진안군 부귀면 신덕마을 일대인 웅치 전적지를 성역화하기 위해 올해 기초작업 예산으로 1억8천만원을 편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이어 100억원의 국가 예산을 확보해 호국기념관과 추모비 건립, 천인 의총, 호국 안보공원조성, 격전지 옛길복원 등 성역화 사업을 단계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라고 덧붙였다.
이를 위해 도는 최근 진안 웅치전투보존회와 완주 웅치·이치 전투기념사업회와 간담회를 열고 선양시설 보강과 성역화 방향 등을 조율했다.
간담회에서는 웅치전투 당시 전남의 무명용사가 많이 참전한 것과 진안뿐 아니라 전투가 완주·전주까지 확산했던 것을 고려해 사업을 이들 지자체와 함께 추진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왔다고 도는 전했다.
노학기 전북도 문화유산과장은 "웅치 성역화는 왜곡된 역사평가를 바로잡고 숭고한 애국정신과 문화유산을 후대에 물려주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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