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7월 시니어 무대 데뷔하는 차준환, 4회전 점프 다양화 등 계획 밝혀
(영종도=연합뉴스) 김경윤 기자 = 피겨 남자 싱글의 '희망' 차준환(휘문고)이 시니어 무대 데뷔를 앞두고 새 프로그램을 차근차근 준비하겠다고 밝혔다.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를 마치고 20일 귀국한 차준환은 인천국제공항에서 취재진과 만나 "새 시즌에는 쿼드러플 점프(4회전 점프)를 늘려야 하지만, 무엇보다 부상 없이 준비하는 게 우선"이라고 밝혔다.
차준환은 오는 7월 시니어 무대에 데뷔한다.
시니어 무대에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선 좀 더 많은 종류의 쿼드러플 점프를 소화해야 한다.
특히 시니어 무대에선 프리스케이팅 외에도 쇼트 프로그램에서 4회전 점프를 구성할 수 있다.
현재 차준환은 프리스케이팅에서만 쿼드러플 살코를 두 차례 시도하고 있는데, 좀 더 다양한 4회전 점프를 완성해야 기대 수준의 성적을 올릴 수 있다.
차준환은 "현재 쿼드러플 살코 외에도 다른 4회전 점프를 훈련하고 있다"라며 "아직 어떤 점프를 새 프로그램에 넣을지 결정하지 않았는데, 브라이언 오서 코치와 상의해 비시즌 기간 새 프로그램을 완성하겠다"라고 말했다.
그는 이어 "새 시즌 프로그램으로 2018 평창 동계올림픽에 출전해야 하기 때문에 더욱 신경을 써야 한다"라며 "점프 기술 보완은 물론, 스핀 등 점프 외 구성 요소도 다듬어야 할 점이 많다"라고 말했다.
차준환은 지난 15일부터 16일까지 대만 타이베이에서 열린 2017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세계주니어선수권대회에서 총점 242.45점으로 종합 5위에 올랐다.
지난해 9월 작성한 자신의 최고 총점(239.47점)을 2.98점 끌어올렸지만, 쿼드러플 살코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로 아쉽게 포디움에 서지 못했다.
차준환은 대회를 마친 소감에 관해 "평소보다 레벨이 높은 구성으로 대회에 임했다는 것이 의미 있다"라며 "실수가 있었지만, 나머지 연기는 잘 마친 것 같다"라고 밝혔다.
그는 '대회 후 오서 코치가 어느 부분에 조언했나'라는 질문엔 "연기에만 매몰되지 말고 주위를 둘러보며 관객과 호흡하라고 하더라"라며 "그런 점도 염두에 둬 훈련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차준환은 지난 1월 강릉에서 열린 전국남녀 피겨스케이팅 종합선수권대회에서 물렁물렁해진 스케이트 부츠 문제로 프리스케이팅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넘어지는 실수를 범했다.
그는 세계주니어선수권에서 맞춤형 스케이트 부츠를 신고 뛰려 했지만, 마땅한 스케이트 부츠를 구하지 못해 일반 스케이트를 신고 경기에 임했다.
차준환은 "비시즌 기간 스케이트 부츠 문제를 어떻게 해결해야 할지는 아직 생각하지 못했다"라고 말했다.
한편 차준환은 향후 계획에 대해 "시즌이 끝난 만큼 일단 충분한 휴식을 취할 계획"이라며 "태릉 국제빙상경기장에서 훈련하다가 전지 훈련지인 캐나다 토론토로 이동할 생각이다"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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