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영명·권혁 등 주력 투수들 시범경기 마지막 주 최종 점검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송창식(32·한화 이글스)도 실전 테스트를 치른다.
한화 재활군에 속했던 투수들이 1군 마운드를 향해 전진하고 있다.
송창식은 2017년 KBO 시범경기 마지막 주(21∼26일), 두 차례 등판할 계획이다.
지난해 오른 팔꿈치 뼛조각 제거 수술을 받은 송창식은 2월 중순 일본 오키나와에서 첫 불펜피칭에 돌입했고 19일 대전 한화생명 이글스 파크에서 전력에 가까운 투구를 했다.
김성근(75) 한화 감독은 "좋아지고 있다는 보고를 받았다"고 했다.
김 감독은 "아직 송창식을 '계산'에 넣고 있지 않다"고 했다. 재활을 서두를 필요가 없다는 의미다. 그러나 송창식은 수술을 받을 때부터 "늦어도 4월 초에는 돌아올 것"이라고 다짐했고, 이젠 재활 막바지에 돌입했다.
김 감독은 코치진과 상의해 송창식의 등판일을 정할 계획이다.
지난해 10월 왼 팔꿈치 뼛조각을 제거한 좌완 불펜 권혁(34)은 조금 더 빠르다. 권혁은 19일 대전에서 열린 kt wiz와 홈 경기에 등판해 1이닝(무피안타 무실점)을 소화했다.
당시 그는 직구만 9개를 던졌다. 직구 구위를 확인한 뒤 변화구를 시험하려는 계획에서다.
권혁도 다음 등판에서는 변화구도 섞으며 실전 감각을 키울 예정이다.
개막 엔트리 진입은 어렵겠지만, 우완 김혁민(30)도 19일 kt전(1이닝 2피안타 2실점)에 등판해 구위를 점검했다.
김 감독은 김혁민의 신체 능력과 구위를 높이 평가했다. 서두르지 않겠지만, 정규시즌 개막 후에도 김혁민의 상태를 꾸준히 점검해 1군 진입 시기를 조율할 생각이다.
우완 안영명(33)은 한화 마운드 구성에 가장 큰 변수가 될 수 있다.
안영명은 15일 대전 LG 트윈스전에서 2이닝(1피안타 무실점)을 던졌다. 그는 "감독님께서 등판 일정을 정하시겠지만 남은 시범경기 기간에 연투도 한 번 해보고, 긴 이닝도 던져보고 싶다"고 했다.
지난해 7월 오른 어깨에 웃자란 뼈를 정리하는 수술(우측 어깨 관절 클리닉)을 받은 안영명은 스프링캠프를 시작할 때까지만 해도 실전 등판 시점을 예측하기 어려웠다.
하지만 일본 미야자키 평가전에서 실전을 치렀고, 시범경기에서는 1군 선수들과 함께 움직이고 있다.
한화는 거물급 외국인 투수 알렉시 오간도와 카를로스 비야누에바를 1, 2선발로 정하고 윤규진과 이태양을 3, 4선발로 낙점했다.
5선발 자리를 놓고 배영수, 송은범, 심수창, 장민재가 경쟁 중이다. 여기에 안영명도 잠재적인 5선발 후보로 떠올랐다.
김성근 감독의 고민은 불펜이었다. 권혁과 송창식이 속도를 내면서 고민도 조금씩 풀려간다.
jiks79@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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