간 경화 진단받은 아버지에게 자신의 간 이식한 장병
(홍천=연합뉴스) 이재현 기자 = 간 경화 투병 중인 아버지를 위해 자신의 간을 이식한 장병이 있어 훈훈함을 주고 있다.
주인공은 육군 제11기계화보병사단 청룡대대 송승준(23) 상병이다.
송 상병이 아버지의 간에 이상이 있다는 소식을 접한 것은 지난해 12월이었다.
평소와 같지 않은 몸 상태에 이상을 느껴 병원을 찾은 송 상병의 아버지는 검사 결과 간 경화라는 청천벽력과 같은 진단을 받았다.
간 이식이 절대적으로 필요한 상황이었다.
이에 자신의 간을 아버지에게 기증하기로 마음먹은 송 상병은 휴가를 내 정밀 조직검사를 받았다.
이후 이식 적합 통보를 받은 송 상병은 아버지를 위해 기꺼이 수술대에 올랐다.
지난 6일 서울대 병원에서 8시간에 걸친 대수술은 성공적이었다.
송 상병은 20일 "평생 주신 부모님의 사랑과 은혜에 작게나마 보답할 수 있어서 정말 뿌듯하다"며 "남은 군 생활도 최선을 다해 진짜 사나이가 되어 부모님 품으로 돌아가겠다"고 밝혔다.
jle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