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영 서피랑 언덕에 반음계 센서 장착 36계단…'높은 음자리표' 형상화
(통영=연합뉴스) 경남 통영시에 밟으면 소리가 나는 '피아노 계단'이 들어서 눈길을 끌고 있다.
통영시는 명정동 서피랑 언덕에 4억원을 들여 반음계 센서가 장착된 5옥타브의 피아노 계단을 최근 완성했다고 20일 밝혔다.
서피랑 일대는 작곡가 윤이상 선생의 등굣길로, 피아노 계단은 그의 음악적 업적을 기리면서 관광자원화한 것이다.
이를 계기로 벽화로 유명한 동피랑과 함께 서피랑도 통영의 명물로 자리잡게 될 것으로 보인다.
피아노 계단은 서피랑의 144계단을 활용해 '높은 음자리표'를 형상화한 곡선형 계단이다.
이 가운데 36계단은 5옥타브를 실제 연주할 수 있는 피아노 건반으로 만들어졌다.
시 관계자는 "서피랑 일대는 소리나는 피아노계단을 비롯해 '윤이상과 함께 학교가는길', 박경리 생가 일원의 서피랑문학동네, 서피랑공원 등 특색 있는 골목길과 공원으로 통영의 또 하나의 랜드마크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kyungle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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