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이징=연합뉴스) 김진방 특파원 = 미국이 중국의 미사일 전력 증강에 대비해 조만간 대만에 고성능 무기 판매를 승인한다는 의사를 밝힌데 대해 중국이 불편한 심기를 드러냈다.
화춘잉(華春瑩) 중국 외교부 대변인은 20일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하는 것에 대한 중국의 입장은 일관되고 명확하다"며 "미국이 대만에 무기를 판매의 민감성과 위험성을 잘 인식하기 바란다"고 밝혔다.
화 대변인은 이어 "미국은 '하나의 중국' 원칙과 미중공동성명 3개 원칙을 잘 견지해야 한다"며 "대만 무기 판매를 즉시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미국이 신중하게 대만 문제를 처리하고, 전반적인 미중 관계와 양안의 평화와 안정을 지키길 희망한다"고 덧붙였다.
대만은 중국의 군사력 과시에 대응해 도널드 트럼프 미 행정부로부터 무기 패키지 구매를 검토하고 있다.
최근에는 올 초 미국과 대만간 군사교류를 확대하기로 한 미국 국방수권법(NDAA) 통과를 바탕으로, 미국이 대만에 첨단 로켓 시스템과 대함 미사일 등을 판매할 준비가 됐을 것이라는 보도가 나오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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