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 AI비서 '빅스비', 갤S8부터 에어컨·TV까지 적용

입력 2017-03-20 22:05  

삼성 AI비서 '빅스비', 갤S8부터 에어컨·TV까지 적용

이인종 삼성전자 부사장, 구체적 성능·전략 공개

"인간-기기 인터페이스 바꾸겠다…원대한 포부"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삼성전자[005930]가 차기 전략 스마트폰 갤럭시S8의 인공지능(AI) 가상비서 '빅스비'(Bixby) 탑재를 공식 확인하고, 빅스비로 자사의 모든 기기를 연결하겠다는 중장기 계획을 밝혔다.

삼성전자 무선사업부에서 소프트웨어 개발을 이끄는 이인종 개발1실장(부사장)은 20일 오후 자사 뉴스룸에 게재한 기고문에서 "빅스비는 삼성 스마트폰의 새로운 지능형 인터페이스"라며 "휴대전화와 소통하는 새로운 방식을 열어가는 첫걸음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앞서 삼성전자가 갤럭시S8에 AI 가상비서를 탑재할 것이라는 관측은 작년 말부터 나왔다. 애플의 가상비서 '시리'(Siri) 개발자가 설립한 미국 스타트업 비브 랩스(Viv Labs)를 전격 인수했기 때문이다.

이 부사장은 이런 업계 관측이 틀리지 않았다며, 빅스비가 인간과 기기 사이의 인터페이스를 새롭게 바꾸려 하는 삼성전자의 '원대한 포부'를 달성할 매개체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불완전한 정보 최대한 이해…전용 버튼 장착

이 부사장이 빅스비의 차별점으로 꼽은 것은 완전성, 상황 인식, 인지 범위 등 세 가지다.

빅스비가 기존 음성인식 비서 서비스와 달리 애플리케이션(앱)의 대부분 기능과 연동되고, 완벽하지 않은 음성 명령도 인식하며, 인터페이스까지 다루기가 자연스럽고 쉽다는 것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지원하는 앱이라면 터치 등 기존 방식으로 할 수 있는 거의 모든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게 된다"며 "사용성을 더 쉽게 예상하고 이해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용자는 앱을 쓰던 도중 언제든 빅스비를 불러올 수 있고, 빅스비는 이용자가 과거 진행하던 동작을 이어서 실행한다"고 소개했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는 완전하지 않은 정보라도 최대한 명령을 이해하고 실행할 수 있도록 똑똑하게 발전할 것"이라며 "사용자에게 추가 정보를 요청하고, 부분적이라도 명령을 수행하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의 직관성도 강조했다.

그는 "신규 인터페이스를 익히기 불편하다면 이용자가 사용을 꺼리고 기존 습관으로 돌아갈 수도 있다"며 "빅스비는 이용자의 학습을 간소화하고, 스마트폰을 끊김없이, 더 직관적으로 이용하게 해줄 것"이라고 말했다.

갤럭시S8은 빅스비 전용 버튼을 장착한다. 위치는 왼쪽 모서리의 볼륨 버튼 아래가 될 것으로 보인다.

이 부사장은 "스마트폰을 켜서 전화 앱으로 들어가 연락처를 찾고 통화 버튼을 누르는 대신 전용 버튼을 누르고 간단한 음성 명령으로 전화를 걸 수 있다"고 예를 들었다.


◇ 에어컨·TV도 빅스비로 실행…생태계 확장

이 부사장은 빅스비의 용도를 스마트폰용 소프트웨어로 국한하지 않겠다고 선언했다.

이 부사장은 "갤럭시S8에 탑재된 일부 앱에서 빅스비를 이용할 수 있고, 지원 앱을 계속 확대할 예정"이라며 "타사 앱과 서비스도 빅스비를 도입할 수 있도록 개발 도구(SDK)를 공개할 계획"이라고 약속했다.

특히 이 부사장은 "빅스비를 모든 삼성 기기에 점차 확대 적용하겠다"며 "음성을 인식할 수 있는 간단한 회로, 인터넷 연결을 갖춘 기기라면 클라우드를 기반으로 한 빅스비와 연동할 수 있다. 에어컨이나 TV의 기능을 빅스비로 실행할 수 있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빅스비를 사물인터넷(IoT) 허브 솔루션으로 활용하겠다는 복안이다. 이는 아마존 알렉사, 구글 어시스턴트, 마이크로소프트 코타나 등 세계 유수의 가상비서가 목표하는 것과 같은 방향이다.

이 부사장은 "빅스비는 삼성전자의 소프트웨어·서비스 진화의 중심"이라며 "빅스비가 스마트폰 인터페이스로부터 우리 삶의 인터페이스로까지 발전할 것으로 믿는다"고 말했다.

그는 "삼성전자는 모바일 생태계 전반에서 혁신을 이룰 수 있도록 힘쓰겠다"며 "AI 분야에 지속해서 투자하는 가운데 빅스비의 가능성이 끝없이 확장될 수 있을 것"이라고 덧붙였다.

삼성전자는 갤럭시S8 공개를 일주일여 앞두고 21일자 신문을 통해 2차 티저 광고를 시작했다.

이 티저 광고는 스마트폰 화면 모양의 열린 문으로 새로운 우주가 내다보이는 환상적인 이미지와 함께 '완성이자 새로운 시작'이라는 문구를 곁들여 갤럭시S8의 혁신을 예고했다.


hanj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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