투스크 "영국 EU탈퇴 통보해 오면 이틀내 협상가이드라인 제시"

입력 2017-03-20 21:47  

투스크 "영국 EU탈퇴 통보해 오면 이틀내 협상가이드라인 제시"

(브뤼셀=연합뉴스) 김병수 특파원 = 도날트 투스크 유럽연합(EU) 정상회의 상임의장은 20일(현지시간) 영국 정부가 오는 29일 EU 탈퇴를 공식 통보해오면 이틀 내에 브렉시트(영국의 EU 탈퇴) 협상 가이드라인을 제시할 것이라고 밝혔다.

투스크 의장은 이날 트위터에 올린 글에서 "영국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면 48시간 내에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을 (영국을 제외한) 27개 회원국에 제시할 것"이라고 적었다.

EU 탈퇴 방침을 공식 통보, 리스본 조약 50조를 발동하면 영국은 오는 2019년 초로 예상되는 EU 탈퇴절차를 공식적으로 시작하게 된다.

27개 회원국에서 브렉시트 협상 가이드라인을 받아들이면 EU 집행위는 법적으로 협상 시작을 권고하게 되고, 27개 회원국은 이에 서명함으로써 프랑스 정치인 출신인 미셸 바르니에 협상 대표에게 협상을 진행토록 권한을 위임하게 된다.

이 과정은 적어도 한 달 걸릴 것으로 보이며 이 때에 맞춰 EU 정상회의가 열리게 된다.

이에 따라 브렉시트 협상은 오는 5월께 본격 궤도에 오를 것으로 예상된다.

한편, EU 집행위 대변인은 사전에 영국으로부터 오는 29일 EU 탈퇴방침을 통보하겠다는 계획에 대해 전달받았다고 밝혔다.

마르가리티스 시나스 대변인은 이날 "사전에 통보를 받았다. 우리는 협상을 개시할 준비가 돼 있다"고 말했다.


bingsoo@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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