美 "北실험 신형 고출력 엔진, 결국 ICBM에 사용 전망"(종합)

입력 2017-03-21 11:32  

美 "北실험 신형 고출력 엔진, 결국 ICBM에 사용 전망"(종합)

CNN, 국방당국자 인용 보도…"ICBM보다 위성발사 로켓용" 분석도

(워싱턴·서울=연합뉴스) 심인성 특파원 김남권 기자 = 북한이 최근 지상분출시험을 했다며 선보인 신형 고출력 엔진이 결국 대륙간탄도미사일(ICBM)에 사용될 가능성이 있다고 CNN방송이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

CNN에 따르면 미 국방부 당국자들은 "미 국방부가 북한의 엔진 분출시험을 분석 중"이라고 이같이 전했다.

다만 북한이 신형 고출력 엔진을 ICBM에 활용하고자 할 때 추가로 조정 작업이 필요한지는 명확하지 않다고 이들 당국자는 덧붙였다.

이와 관련, 영국 국제전략연구소(IISS) 미사일방어 선임연구원인 마이클 엘레먼은 CNN에 "엔진이 대형 ICBM의 로켓 1단, 심지어 2단에 사용될 수 있다는 신뢰감을 줬다"고 설명했다.

엘레먼은 다만 북한이 군사 퍼레이드를 통해 보유했다고 주장한 ICBM에 적용하기엔 엔진이 "너무 크다"며 "북한이 적합한 크기로 줄일 수 있을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한미 군 당국은 북한이 현재까지 KN-08과 KN-14 등 2종류의 ICBM급 미사일을 보유한 것으로 파악하고 있다.






ICBM보다는 위성 발사 로켓용일 가능성이 크다는 분석도 나온다.

미 항공우주연구기관 에어로스페이스의 존 실링 연구원은 존스홉킨스대 한미연구소의 북한 전문 웹사이트 '38노스' 기고문에서 "고에너지 추진체를 쓰는 이 핵심 엔진은 약 16만 파운드의 추진력을 가진 것으로 추정되는데 이는 탄도 미사일보다는 위성 발사 비행체에 더 적합한 것"이라고 주장했다.

실링 연구원은 "북한 조선중앙통신(KCNA)이 공개한 사진을 보면 추진 시스템은 하나의 핵심 엔진(주엔진)과 이를 둘러싼 4개의 보조 엔진으로 구성돼 있다"면서 "핵심 엔진은 지난해 9월 시험했던 것과 크기와 모양이 비슷하다"고 설명했다.

실링 연구원은 다만 "지금까지 나온 사진만으로는 우리의 이런 평가를 100% 장담할 수는 없다. 핵심 엔진은 (다른 보조 엔진과의) 결합 없이 그 자체만으로도 사용되게 만들어졌을 수 있다"면서 "아직 알려지지 않은 새로운 크기의 ICBM용 등 다른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고 말해다.

그는 "그럼에도 우리가 아는 한 이번 고출력엔진은 '은하 9호'로 알려진 새 위성 발사 비행체의 2단계 엔진으로 가장 적합한 것"이라고 추정했다.

앞서 노동신문을 비롯한 북한 관영 매체들은 지난 18일 평안북도 철산군 동창리 서해발사장에서 국방과학원이 자체적으로 새로 개발한 '대출력 발동기(고출력엔진) 지상분출시험'에 성공했으며, 김 위원장이 이를 직접 참관했다고 19일 일제히 보도했다.









sims@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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