명성교회, 새노래명성교회 합병안 통과…'변칙세습' 논란

입력 2017-03-21 08:46  

명성교회, 새노래명성교회 합병안 통과…'변칙세습' 논란

김삼환 원로목사 아들 김하나 목사 청빙안도 가결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 강동구 명일동의 대형교회인 명성교회를 둘러싼 '변칙세습' 논란이 확산하고 있다.

21일 개신교계에 따르면 명성교회는 19일 공동의회를 열어 김삼환(72) 원로목사의 아들인 김하나(44) 목사를 위임목사로 청빙하기로 결의했다. 또 김하나 목사가 목회를 맡은 경기도 하남 새노래명성교회의 합병안도 통과시켰다. 새노래명성교회는 명성교회가 2014년 분립 개척한 교회다

8천104명이 참석한 공동의회에서 교회 합병안은 찬성 5천860표, 반대 2천128표, 기권 116표로 가결됐다. 또 김하나 목사 청빙 안건은 6천003명이 찬성표를 던져 가결됐다. 반대 1천964표, 무효 137표였다.

교계에서는 이번 교회 합병과 청빙 과정이 변칙세습이라는 비판이 나온다. 교회개혁실천연대, 기독교윤리실천운동 등은 잇따라 성명을 내고 세습 절차 중단을 촉구했다.

명성교회가 속한 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은 2015년 교단 정기총회에서 교회 세습방지법을 통과시킨 바 있다. 다만 합병을 통한 세습을 막을 세부 규정은 없는 상태다.

그러나 실제 목사직 세습이 이뤄질지는 미지수다. 합병을 위해서는 새노래명성교회 측의 동의를 얻어야 하는데 김하나 목사는 이에 대해 부정적 입장을 보였다.

김하나 목사는 19일 예배 광고시간에 "합병은 양쪽에서 합의해서 하는 것인데 저희 교회는 그런 면에서 전혀 준비되지 않았고 공동의회도 열지 않겠다"라고 말한 것으로 알려졌다.

명성교회는 등록 교인이 10만 명에 달하는 서울의 대형교회로, 2015년 말 김삼환 목사가 은퇴한 뒤로 현재까지 새 담임목사를 뽑지 않았다.




kihun@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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