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윤고은 기자 = "국민화합을 위한 메시지는 아무리 기다려도 해주지 않는군요. 끝까지 자기편이 싸워주기를 바라는 것 같아서 씁쓸하네요"(다음 아이디 '송구리')
"기대는 늘 기대를 저버린다. 형식적인 입장발표, 고작 두 마디로"(트위터 이용자 '포옹')
"이제라도 모든 걸 밝히시고 용서를 구하세요. 그게 국민을 마지막으로 배려하는 것입니다"(네이버 아이디 'ys98****')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결국 피의자 신분으로 검찰에 출석하자, 누리꾼들은 즉각적으로 댓글을 쏟아냈다.
특히 박 전 대통령이 검찰 포토라인 앞에서 뭔가 메시지를 전할 것이라 기대했던 많은 이들이 실망감을 토로했다.
박 전 대통령은 "국민 여러분께 송구스럽게 생각한다, 성실하게 조사에 임하겠다"는 말만 남기고 검찰청사로 들어갔다.
다음 아이디 '김환영'은 "저 말은 청와대 있을 때부터 했던 말 아니야", '하늘바람별달'은 "외운 듯…진심이 느껴지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축복'은 "준비된 메시지라고 했는데…저 두 마디를 얼마나 준비하신 거야. 듣는 내가 더 송구스럽네"라며 혀를 찼다.
'가을빛'은 "차라리 말을 말던가. 국민이 저 얘기를 들으려고 티비 본 건가"라며 개탄했다.
네이버 아이디 'lms1****'는 "뭐라도 말할 줄 알았는데 또 당했다", 'hhj7****'는 "진실함이 없는 형식적인 느낌이네요"라고 말했다.
'june****'는 "혐의를 인정하든 안 하든 한순간이라도 국민을 섬기는 이 나라 대통령이었다면, 리더라면 국민을 이 지경으로 분열시킨 장본인으로서 정면 보고 고개 정도는 숙여야했다"라고 주장했다.
검찰에서 진실을 말하기를 기대하는 목소리가 이어졌다.
다음 아이디 '만정'은 "진실을 외면하지 마시고…진실을 말하세요", 네이버 아이디 'kang****'는 "회피하지 마시고 검찰 조사에 성실하게 임해주세요"라고 당부했다.
'9nuo****'는 "끝까지 창피한 대통령이 되지 않으셨으면 합니다"라고 말했다.
그런가하면 "슬프네. 40년 동안 보좌해준 최순실의 잘못으로 이 지경까지 오다니"(네이버 아이디 'mrsk****')와 같은 반응도 나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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