뉴욕 맨해튼 고층빌딩 중 역대 최고가 중 하나
(서울=연합뉴스) 문정식 기자 = 중국 하이난항공(HNA) 그룹이 뉴욕 맨해튼 그랜드센트럴 역 근처의 한 업무용 고층빌딩을 22억1천만 달러(약 2조5천억 원)에 인수하기 위해 협상을 벌이고 있다고 블룸버그통신이 21일 보도했다.
정통한 소식통들에 따르면 HNA그룹은 인수를 위해 파크 애버뉴 245 건물의 소유주들인 브룩필드프로퍼티 파트너스, 뉴욕주 교사연금과 접촉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들 소식통은 HNA 그룹이 최소 1개의 파트너와 손잡고 인수를 추진하고 있는지도 모른다고 말했다. HNA 그룹이 공동 인수 형식을 취할 가능성을 시사한 것이다.
245 파크 애버뉴는 JP모건체이스의 사옥인 270 파크 애버뉴에서 사선 방향으로 한 블록 정도 떨어져 있고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과는 3블록 정도 떨어진 곳에 자리 잡고 있다.
HNA그룹이 인수에 성공한다면 맨해튼 금융가의 요지가 중국 기업의 소유로 넘어가는 셈이다. 인수가격도 역대 최고가에 육박할 전망이다.
월도프 아스토리아 호텔은 2015년 중국 안방 보험 그룹이 19억5천만 달러(2조2천억 원)에 사들인 뒤 현재 콘도미니엄으로 개조하는 공사를 벌이고 있다.
HNA그룹은 유명 호텔 체인인 힐튼 월드와이드 홀딩스와 IT 기업인 잉그럼 마이크로, 자산운용사인 스카이 브리지 캐피털 등 굵직한 미국 기업들을 잇따라 인수한 바 있다. 지난해부터 HNA그룹이 해외 자산 인수에 쏟은 자금은 300억 달러를 넘는다.
jsmoon@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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