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당 "문재인은 반칙후보"…'아들 특혜채용' 의혹 제기

입력 2017-03-21 12:07   수정 2017-03-21 16:57

한국당 "문재인은 반칙후보"…'아들 특혜채용' 의혹 제기

정우택 "文 아들까지 특혜입사 의혹, 흙수저 대변한다며 금수저 행세"

'공무원 정치참여 보장' 발언도 공격…'박근혜발 악재' 희석 의도 해석도

(서울=연합뉴스) 홍정규 기자 = 자유한국당은 21일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 아들 준용 씨의 특혜채용 의혹과 '공무원 정치참여 보장' 발언을 소재로 문 전 대표를 향해 맹폭을 가했다.

공교롭게도 이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검찰에 소환돼 수사를 받는 상황이라 조기대선 정국의 '박근혜발(發) 악재'를 희석시키고 역공을 취하려는 의도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해석을 낳았다.

한국당은 문 전 대표의 아들 준용 씨의 한국고용정보원 취업을 둘러싼 의혹은 서류를 접수 마감 후 제출한 점, 2명을 뽑는 공공기관에 2명이 응시한 점, 12줄짜리 응시원서와 '귀고리·점퍼 차림'의 증명사진에도 합격했다는 점 등을 들어 특혜채용 의혹을 제기했다.

당시 고용정보원장은 문 전 대표가 노무현 정부에서 청와대 민정수석비서관을 지낼 때 노동비서관으로 재직했으며, 이런 의혹을 밝히기 위해 국회 청문회를 열어야 한다는 게 한국당의 주장이다.

정우택 원내대표는 원내대책회의에서 "문 전 대표는 입만 열면 '반칙과 특권 없는 세상'을 만든다고 외쳤는데, 정작 아들은 공공기관에 반칙과 특혜를 통해 입사했다는 의혹이 갈수록 커지고 있다"고 말했다.

정 원내대표는 당 국민소통센터에 이 의혹을 밝혀달라는 민원이 쇄도한다고 소개하면서 "문 전 대표 본인은 노무현 일가를 둘러싼 천문학적 액수의 뇌물수수 의혹을 막지 못한 장본인이고, 아들까지 반칙과 특혜 의혹을 받고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반칙 후보'가 대통령이 돼서야 되겠나"라며 "겉으론 '흙수저'를 대변한다면서 속으론 '금수저' 행세를 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정태옥 원내수석부대표는 문 전 대표와 준용 씨 문제가 최순실 씨 딸 정유라 씨의 이화여대 특혜입학 의혹과 '판박이'라고 주장했다.

정 원내수석부대표는 "정유라는 (비판받아도) 되고, 왜 문 전 대표 아들의 문제는 그냥 넘어가야 하냐"며 "공정하고 정의로운 사회를 위해 청문회에 응해 달라"고 민주당에 촉구했다.

그는 "고용정보원은 2007년 연봉 3천200만 원으로, 당시 대기업 평균 2천900만 원보다 높은 '꿀 직장'"이라며 "2명 뽑는 데 2명 응시했다는, 상식으로 이해되지 않는 해명으로 이 문제가 풀렸다는 선거관리위원회는 '기울어진 운동장'을 더 기울게 한다"고 주장했다.

한국당은 또 문 전 대표가 지난 18일 "공무원의 정당가입과 정치후원 등 공무원의 정치기본권 보장은 너무나 당연한 일"이라고 밝힌 데 대해 "위헌적 발상"이라고 공격했다.

이현재 정책위의장은 "헌법 제7조에 공무원은 신분과 정치적 중립성이 보장된다고 명시돼 있다"며 "헌법재판소 역시 2004년과 2014년 두 차례에 걸쳐 공무원의 정치 중립은 합헌이라 결정한 바 있다"고 지적했다.

이 정책위의장은 "반(反) 헌법적 공약을 내며 헌법을 무시하지 말고, 떳떳이 개헌에 동참해 공무원의 정치 활동을 보장하라"며 대선 전 개헌에 부정적인 문 전 대표를 겨냥했다.

이채익 의원도 "문 전 대표는 표를 위해 위헌적 발상을 스스럼없이 하고 있다"며 "'제왕적 대통령'의 모습이 보인다"고 말했다.


zhe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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