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현구 기자 = 미국프로야구(MLB)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추 트레인' 추신수(35)의 타순이 올해 2번에 고정될 전망이다.
일간지 댈러스 모닝 뉴스는 21일(한국시간) 제프 배니스터 텍사스 감독의 타순 구상을 전하고 1∼2번 '테이블 세터'가 카를로스 고메스(32), 추신수로 이뤄질 것이라고 전했다.
우타자 고메스와 좌타자 추신수의 조합은 타순 전체의 균형을 이루게 할 것이라고 이 신문은 덧붙였다.
배니스터 감독은 스프링캠프 시작 무렵 추신수가 톱타자와 중심 타순의 연결 고리로서 제격이라며 2번 타순에 배치할 것임을 시사했고, 이런 계획은 변함이 없는 것으로 알려졌다.
추신수는 올해 출전한 12차례의 스프링캠프 시범경기에서 2번 타자로 8경기를 뛰었다.
그는 2014년 자유계약선수(FA)로 텍사스 유니폼을 입은 뒤 2015년 2번 타순에서 맹활약했다. 선수 이력 전체로 보면 주로 1번과 3번 타자로 출전했다.
고메스는 4차례나 한 시즌 도루 30개 이상을 달성했다. 추신수의 장점은 고메스보다 높은 출루율이다.
추신수는 2번 지명 타자로 출전하는 날이 많을 것이라는 게 미국 언론의 평가다.
중심 타선 조합은 배니스터 감독이 풀지 못한 숙제다.
상대 투수의 좌·우 유형에 따라 우타자와 좌타자가 지그재그로 등장할 공산이 큰 가운데 우투수가 등판하면 추신수 다음으로 아드리안 벨트레(우타자)-루구네드 오도르(좌타자)-마이크 나폴리(우타자)로 중심 타선이 짜일 가능성이 있다고 댈러스 모닝 뉴스는 전망했다.
좌투수가 나오면 우타자인 벨트레와 나폴리가 3∼4번을 치고, 오도르는 5번 또는 6번으로 내려갈 것으로 보인다.
몸집은 일반 거포보다 상대적으로 작은 편이나 오도르는 지난해 홈런 33개를 터뜨렸을 정도로 펀치력을 인정받아 텍사스 4번 타자 후보로 급부상했다. 그는 지난해 9경기에서 4번 타자로 나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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