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하이=연합뉴스) 정주호 특파원 = 중국 해군이 각 함대 지대(支隊)의 구성을 모두 구축함 6척과 프리깃함(호위함) 4척으로 확대 개편키로 했다.
21일 중국 환구(環球)군사망에 따르면 중국 해군부대 가운데 가장 첨단 장비를 갖추고 있는 남해(남중국해)함대 제9지대의 편제가 종전 구축함 4척·프리깃함 4척에서 구축함 6척과 프리깃함 4척으로 확대됐다.
해군의 공식 웨이신(微信·위챗) 계정인 '당대해군'은 남해함대의 모구축함 지대의 전 구성원을 소개하면서 편제번호 170∼175호의 최신 구축함 6척과 572∼575호의 호위함 4척을 거느리고 있다고 전했다.
170호 란저우(蘭州)함은 남해함대 제9구축함 지대가 운영하는 구축함이며 172호 쿤밍(昆明)호부터 175호 인촨(銀川)호까지 4척의 구축함은 지난 3년 사이 실전 배치된 052D형 이지스 구축함이다.
이 지대는 위성배열 레이더 및 대공미사일 수직 발사 능력을 갖추고 독자적으로 지역 방공작전을 수행할 수 있으며 모든 장비가 완전 국산화된 부대인 것으로 소개됐다.
중국 해군은 북해, 동해, 남해 3개 함대에 함대별로 2개씩의 구축함 지대를 갖추고 북해 1, 10지대, 동해 3, 6지대, 남해 2, 9지대를 운영하고 있다.
그간 각 지대는 구축함 4척과 프리깃함 4척 규모로 운용해오다가 작전 영역의 확대와 해군 장비의 보강에 따라 편제를 확대하기 시작했다.
특히 이 같은 해군 작전부대의 구성 변화는 중국 해군 군사력의 지속적인 강화를 의미한다고 환구망은 전했다.
앞으로 중국 해군은 나머지 모든 지대의 구성을 구축함 6척, 프리깃함 4척으로 바꿔나갈 것으로 전망된다.
군사전문가들은 특히 앞으로 각 지대의 구성이 구축함 6척, 프리깃함 6척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며 지대별로 구축함 2척은 작전 수행, 2척은 교대 이동, 2척은 정비 보강하는 방식으로 운용될 것이라고 전했다.
중국 해군은 랴오닝(遼寧)호 외에 항공모함 2척의 추가 건조와 함께 독자 건조한 신형 구축함을 지속적으로 투입하는 한편 잠수함, 항공병 등의 역량 강화에도 신경을 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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