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이 율 기자 = 독일 스포츠웨어 아디다스가 고객이 마음대로 디자인한 스웨터를 몸에 맞게 수 시간 안에 떠주는 맞춤형 서비스를 시작했다.
아디다스는 독일 베를린의 도심 비키니(BIKINI)쇼핑몰에서 고객들이 자신만의 메리놀 울 스웨터를 디자인하면 그 자리에서 떠주는 '당신을 위한 니트' 서비스를 최근 개시했다. 가격은 200유로(약 24만원) 정도다.
고객은 먼저 어두운 방에 들어가면 가슴에 소용돌이치는 얼룩무늬 패턴과 거미줄 패턴이 비추는 것을 보게 된다. 이후 비디오게임을 하는 것처럼 손짓을 통해 조명에 변화를 줘 무늬를 조절하는 방식으로 스웨터의 무늬를 디자인한다.
이어 컴퓨터 화면에서 디자인과 배색을 최종 선택하면 된다. 원하는 고객은 레이저로 몸을 스캔해 자신의 몸에 맞는 맞춤형 스웨터를 재단할 수 있다. 표준 사이즈를 골라도 된다.
아디다스는 이후 고객이 디자인한 스웨터 패턴을 가게 내 자동 뜨개질 기계로 보내 스웨터를 떠서 손으로 마무리한 뒤 세탁하고 말려서 고객에 건넨다. 이 모든 과정에 걸리는 시간은 불과 4시간이다.
[아디다스 웹사이트 캡처][https://youtu.be/SD03vWxNj68]
아디다스는 고객의 요구에 더 신속하게 대응하기 위해 이런 서비스를 시작했다고 설명했다. 새 디자인이 출시되는 데까지 1년 넘게 걸리는 기간을 획기적으로 단축하겠다는 계획 중 하나다. 계획 중에는 독일과 미국에 로봇으로 운영되는 공장을 세우는 것도 포함된다.
이를 통해 변화무쌍한 패션 트렌드에 잘 대응해 정가에 더 많은 제품을 판매함으로써 2020년까지는 경쟁사 나이키에 가까운 이윤을 내는 게 목표다.
yulsid@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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