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성호 기자 = 삼성그룹이 22일로 창립 79주년을 맞지만 올해는 별다른 행사 없이 넘어갈 것으로 알려졌다.
총수인 이재용 삼성전자 부회장이 구속되고 그룹의 컨트롤타워 격인 미래전략실이 해체되는 등 어수선한 분위기가 반영된 것 아니냐는 관측이 나온다.
삼성그룹은 1988년부터 3월 22일을 창립기념일로 지켜오고 있다.
원래 창립기념일은 그룹의 모태인 삼성상회가 세워진 3월 1일이었지만 1987년 총수에 오른 이건희 회장이 이듬해 '제2의 창업'을 선언하면서 창립기념일을 바꿨다.
삼성그룹은 그동안에도 그룹 창립을 기념하는 행사를 하지는 않았다. 다만 사내방송을 통해 회사의 역사를 되짚는 특집방송을 하거나 사내 인트라넷망의 로그인 화면 또는 메인 화면을 통해 임직원들에게 창립일임을 알리는 메시지를 띄운 적은 있다.
하지만 올해는 이처럼 약소한 기념 이벤트도 하지 않는다.
삼성 관계자는 "엄밀히 따지면 3월 22일은 삼성상회의 후신인 삼성물산(상사 부문)의 창립일인 셈"이라며 "최근 들어서는 그룹 차원에서 별도의 창립 기념행사를 한 적은 없었고 올해도 마찬가지"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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