퐁필리 생물다양성 장관…르드리앙 국방장관도 곧 지지 밝힐 듯
르펜은 토론회 직후 佛장병 격려차 아프리카 行
(파리=연합뉴스) 김용래 특파원 = 프랑스의 현 사회당 정부 장관이 첫 대선 TV 토론의 선전으로 승기를 잡은 중도신당 대선 후보 에마뉘엘 마크롱(39)에 대해 현 정부 각료로서는 처음으로 공개 지지를 선언했다.
현 정부 각료 중 가장 '거물'로 꼽히는 장이브 르드리앙 국방장관도 마크롱에 대한 지지 의사를 공개 표명할 것으로 알려졌다.
바바라 퐁필리 생물다양성 담당 장관은 21일(현지시간) 프랑스 앵포 라디오와 인터뷰에서 "심사숙고 끝에 마크롱의 공약과 노력을 지지하기로 했다"고 말했다.
퐁필리 장관은 녹색당 출신으로, 현 사회당 정부 각료 중 중도신당 '앙 마르슈'의 대선후보인 마크롱을 공개 지지한 것은 그가 처음이다.
그는 마크롱이 생태적 비전을 갖고 있으며 강한 친(親) 유럽연합 노선을 주장하고 있어 지지하기로 했다고 설명했다.
집권 사회당의 경선에서 대선 후보로 확정된 브누아 아몽 전 교육장관(49) 대신 마크롱 지지를 선언한 의원은 현재까지 50명 가량이다.
가장 최근에는 사회당 중진인 베르트랑 들라노에 전 파리시장이 마크롱을 지지한다고 공개적으로 밝힌 바 있다.
마크롱이 20일 밤 (현지시간) 첫 TV토론 직후 여론조사 두 곳에서 '가장 설득력있는 후보'로 꼽힌 반면에 집권 사회당의 아몽은 같은 조사들에서 5명 중 꼴찌를 기록했다.
르피가로 등 프랑스 언론에 따르면 장이브 르드리앙 국방장관도 조만간 마크롱 지지를 선언할 것으로 알려졌다.
르드리앙 장관은 현 사회당 정부에서도 가장 중량급 인사로 꼽히는 정치인이라 실제 지지선언을 하면 마크롱 캠프와 유권자들의 표심에 큰 영향을 줄 것으로 관측된다.
한편, 마린 르펜(49) 국민전선 대표는 TV토론 다음날 곧바로 아프리카 차드로 날아갔다. 그는 차드 정치지도자들과 프랑스군 기지를 방문해 장병들을 격려할 예정이다.
르펜의 이런 행보는 자신이 안보문제에 강점이 있다는 점을 내세우기 위한 것으로 해석된다.
프랑스는 아프리카 사헬 지대의 이슬람 극단주의 테러조직 소탕을 위해 군병력을 대거 차드에 파견하고 있다.
그러나 "차드 제1야당인 민주주의개혁국민연합(UNDR)은 차별과 인종혐오를 일삼는 프랑스 극우 대선후보에 대해 차드 정부가 조금의 지지표시도 해서는 안 된다"면서 르펜의 차드방문에 반대했다.
yonglae@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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