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이로=연합뉴스) 한상용 특파원 = 동아프리카 소말리아 대통령궁 근처에서 21일(현지시간) 자살 차량 폭탄 공격이 발생해 최소 7명이 사망했다고 알자지라 방송과 AFP통신이 보도했다.
소말리아 당국에 따르면 이날 오후 수도 모가디슈 시내의 대통령궁으로부터 약 500m 떨어진 보안군 검문소를 겨냥한 차량 폭탄이 터졌다.
이 공격으로 보안군을 포함해 최소 7명이 숨지고 다른 10명 이상이 다쳤다.
부상자 중에는 중상자도 있어 사망자는 더 늘어날 수도 있다.
보안 당국의 한 관계자는 "한 자살 폭탄 범인이 차량을 몰고 검문소로 돌진한 뒤 폭발했다"고 말했다.
소말리아에서 활동하는 이슬람 극단주의 무장단체 알샤바브는 즉각 이번 공격이 자신들의 소행이라고 주장했다.
이날 폭탄 공격은 소말리아의 새 지도자로 선출된 모하메드 압둘라히 모하메드(55) 대통령이 지난달 공식 취임을 한 후 벌어졌다.
그는 당시 취임사에서 치안 확보를 최우선 과제로 꼽으며 "안보와 경제적 문제에 매진해 소말리아의 존엄을 회복하도록 하겠다"고 다짐했다.
알카에다와 연계된 알샤바브는 소말리아 정부 전복을 목표로 삼고 있으며 그간 모가디슈 등지에서 일어난 일련의 폭탄 테러의 배후를 자처한 단체이다.
인구 약 1천200만 명의 소말리아는 수년째 이어진 내전과 기근, 알샤바브의 지속적 테러, 정국 불안 등으로 세계 최빈국 중 하나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국민 대다수도 궁핍한 삶을 이어가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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