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 전 대통령, 검찰 조서 열람·검토에 진통…5시간 넘겨

입력 2017-03-22 05:14   수정 2017-03-22 06: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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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 전 대통령, 검찰 조서 열람·검토에 진통…5시간 넘겨



(서울=연합뉴스) 이보배 기자 = 박근혜 전 대통령이 21일 검찰에 출석해 14시간 동안 피의자 조사를 받은 뒤 신문조서 검토에 들어간 가운데 막바지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22일 검찰에 따르면 검찰 특별수사본부의 조사는 전날 오후 11시 40분께 끝났지만, 조서 열람·검토에 시간이 소요되면서 오전 5시를 넘겼다.

통상 조사를 받고 나면 변호인과 함께 피의자 신문조서를 검토한 뒤 본인 진술과 달리 기재됐거나 취지가 다른 부분 등 수정이 필요한 부분은 고치고 서명·날인하게 된다.

박 전 대통령 측은 뇌물 수수, 직권남용 등 13가지 혐의를 받는 점에서 조서의 주요 부분마다 꼼꼼히 확인하느라 조서 열람·검토에 시간이 많이 소요된 것으로 전해졌다.

박 전 대통령의 조서 열람검토에 긴 시간이 소요됨에 따라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조사시간을 기록하게 됐다.

검찰 조사를 받은 역대 전직 대통령 가운데 가장 긴 조사를 받은 전직 대통령은 노태우 전 대통령이다. 1995년 11월1일 오전 9시45분께 대검찰청 중앙수사부에 출석한 노태우 전 대통령은 15분간 면담 후 10시부터 조사를 받았다. 조서 검토까지 포함해 모든 과정을 마치고 청사를 나온 시간이 이튿날 새벽 2시 20분께로, 전체적으로 16시간 20분이 소요됐다.

노무현 전 대통령은 약 13시간이 소요됐다.




boba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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