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승에 대한 갈증…대한항공vs현대캐피탈, 25일부터 챔프전

입력 2017-03-22 08:01  

우승에 대한 갈증…대한항공vs현대캐피탈, 25일부터 챔프전

대한항공, 첫 통합 우승 목표…현대캐피탈, 10년 만에 정상 탈환 노려




(서울=연합뉴스) 하남직 기자 = 우승에 대한 갈증이 큰 두 남자가 챔피언 트로피를 앞에 두고 만난다.

박기원(66) 감독이 이끄는 정규리그 1위 팀 대한항공과 최태웅(41) 감독이 2시즌째 지휘하는 2위 현대캐피탈이 25일부터 5전3승제 NH농협 프로배구 2016-2017 V리그 남자부 챔피언결정전을 치른다.

두 사령탑 모두 "우승이 간절하다"고 했다.

박기원 감독은 "한국에서의 우승은 내 배구 인생 마지막 퍼즐"이라고 했다. 이탈리아, 이란에서 감독으로 활동하고 한국 국가대표를 오래 맡은 베테랑 사령탑 박 감독이지만 한국에서는 우승한 적이 없다.

최태웅 감독은 21일 챔프전 진출을 확정한 뒤 "나와 선수들 모두 간절하다. 가장 중요한 경기에서 결국 좌절했던 현대캐피탈이 위기에 강한 팀으로 거듭났으면 한다"고 말했다. 최 감독은 처음 사령탑에 오른 지난 시즌, 정규리그 1위에 오르고도 챔프전에서 OK저축은행에 1승 3패로 무릎 꿇었다.

구단도 우승에 목마르다. 대한항공은 2010-2011시즌부터 2012-2013시즌까지 3시즌 연속 챔프전에 진출했지만 마지막 고비를 넘지 못했다.

현대캐피탈은 2005-2006, 2006-2007시즌 연속해서 정상에 올랐으나 이후 '만년 2위'의 설움을 겪었다.

대한항공은 창단 후 처음, 현대캐피탈은 10년 만에 우승을 노린다.

양 팀 모두 세터 한선수(대한항공), 노재욱(현대캐피탈)을 중심으로 빠르고 정교한 배구를 펼친다.

속공과 퀵 오픈을 자주 활용하는 경기 운영도 비슷하다.






정규리그에서는 대한항공이 현대캐피탈에 4승 2패로 앞섰다. 최태웅 감독이 "모든 기록에서 대한항공이 앞선다"고 인정할 만큼, 이번 시즌 대한항공은 강했다.

맞대결 공격 성공률에서 대한항공이 53.92%로 50.94%의 현대캐피탈을 앞섰다.

블로킹 성공(대한항공 세트당 2.33개, 현대캐피탈 2.29개)은 비슷했고, 서브 득점은 현대캐피탈이 세트당 1.43개로 0.81개의 대한항공을 앞섰지만 그만큼 서브 범실은 현대캐피탈이 많았다. 현대캐피탈은 서브 범실 81개, 대한항공은 63개를 기록했다.

대한항공은 밋차 가스파리니와 김학민 등 힘으로 상대를 누를 공격수를 갖췄다. 여기에 신영수, 정지석, 곽승석 등 레프트 자원도 많다.

김형우, 진상헌, 진성태, 최석기 등 센터진은 4명 모두 주전 센터이자 백업 센터였다. 박기원 감독은 센터 4명 중 상대에 강하고, 당일 몸 상태가 좋은 선수를 코트에 내보냈고 만족스러운 결과를 얻었다.

현대캐피탈 외국인 다니엘 갈리치(등록명 대니)는 파괴력이 떨어진다. 하지만 라이트 문성민의 화력이 여전하고, 레프트 박주형·송준호 조합도 상대에 위협을 줄 수 있다.

많은 전문가가 '전력상 대한항공 우세'를 점친다. 하지만 현대캐피탈은 정규리그에서 1승 5패로 밀렸던 한국전력을 플레이오프에서 만나 단 한 세트도 내주지 않고 2경기 연속 3-0 승리를 거뒀다.

박기원 감독도 "단기전 승부는 누구도 알 수 없다"고 경계했다.

jiks79@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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