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곽명일 기자 = 미국의 전직 고위관리들이 북한에 대한 제재가 제대로 이뤄져야 협상을 통한 해법도 가능하다며 보다 정교하고 촘촘한 제재의 필요성을 강조했다고 미국의소리(VOA) 방송이 22일 보도했다.
매들린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지난 21일(현지시간) 미 하원 군사위원회가 '세계 속 미국의 역할'이라는 주제로 개최한 청문회에서 미국을 위협하는 북한에 "전면적인 압박이 필요하다"면서 이같이 밝혔다고 VOA는 전했다.
그는 "제재는 매우 많고 다양하다"며 북한에 대해 "영리하고 특정 대상을 겨냥한 제재, 매우 신중하고 아주 촘촘한 제재가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북한 정권이 금지 물품을 반출·반입하지 않도록 확실한 조치와 함께 금융제재도 매우 중요하다고 그는 강조했다.
아울러 올브라이트 전 장관은 "중국이 북한 문제 해결에 더 도움이 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올브라이트는 1997∼2001년 빌 클린턴 2기 행정부에서 국무장관을 지냈고, 2000년 평양을 방문해 김정일 국방위원장과 면담했다.
이날 청문회에 참석한 스티븐 해들리 전 백악관 국가안보보좌관도 "현시점에서 (북한과) 협상을 시작하는 것은 매력적으로 보이지 않는다"며 "보다 정교한 방법으로 북한 정권에 금융 압박을 가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러면서 "이런 제재와 억지력 강화 조치들을 통해 북한 정권에 대한 압박을 가중할 때에야 비로소 협상을 통한 해법도 가능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nkfuture@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