秋 "朴 전대통령, 법과 원칙따라 엄정처리…정무적 판단 안돼"

입력 2017-03-22 10:11  

秋 "朴 전대통령, 법과 원칙따라 엄정처리…정무적 판단 안돼"

"구속 때 '역풍' '보수결집' 등 자의적 판단은 국민 모욕"

당 경선과열에 "서로 말조심…경계 넘는 상호비방은 국민기대 훼손"

(서울=연합뉴스) 송수경 서혜림 기자 = 더불어민주당 추미애 대표는 22일 박근혜 전 대통령 신병처리 문제와 관련해 "일각에서 구속에 대해 정치적 유불리를 따지는 목소리가 있는데, 역풍이나 보수층 결집 등 자의적 판단은 국민을 모욕하는 것"이라고 말했다.

추 대표는 이날 국회에서 열린 최고위원회의에서 이같이 말하고 "검찰은 정치권의 정치적이거나 정무적 판단에 절대 휘둘려선 안된다. 오직 법과 원칙에 따른 엄정한 잣대로 사법처리를 결정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추 대표는 "어제 박 전 대통령의 검찰 출석을 보면서 헌정사상 처음으로 파면당한 전직 대통령으로부터 사과나 반성의 말 한마디를 기다린 국민의 기대는 또한번 무너졌다. 매우 실망스럽고 유감스러운 태도"라며 "국민의 걱정과 안타까움은 아랑곳 없이 자신의 혐의를 부인하고 구속만 면해보려고 하는 생각이라면 더욱 실망스러울 뿐"이라고 비판했다.

검찰에 대해서도 "검찰 수사방식 역시 이해하기 어려운 점이 하나둘이 아니다"라며 "이미 청와대와 자택 압수수색을 스스로 포기하고 영상녹화를 알아서 생략해 특별휴게실을 마련하는 등 이례적인 황제조사로 국민 눈살을 찌푸리게 했다"고 비판했다.

추 대표는 전날 마감된 대선후보 경선 선거인단이 214만333명을 기록한 것과 관련, "한국 정당사에 길이 남을 역사적 사건"이라고 자평했다.

추 대표는 그러나 대선주자 합동토론회에서 후보간 공방이 격화하고 있는데 대해 "갈수록 열기가 뜨거워지고 높은 식견과 역량을 보여주고 있지만, 우려되는 바도 있다"며 "서로간에 추구하는 정책이나 정책 우선순위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할 수 있지만, '구동존이'라는 말처럼 우리는 정책·정치철학에 있어 다름이 있을지언정 적폐청산, 정권교체에 대한 동일한 목표를 가진 동지"라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화이부동'이라는 말처럼 누가 흔들어도 부화뇌동하지 않고 서로 화합하는, 격조있고 아름다운 토론을 국민은 기대한다는 것을 잊지 말아주길 바란다"며 "앞으로 서로 말조심을 하도록 당부 드린다. 경계를 넘는 상호비방은 국민의 기대를 훼손할 수 있으니 서로 조심해야 한다"고 지적했다.




hanksong@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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