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영옥 광주 단장 '편파 판정' 발언 경기규정 위반 검토
(서울=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프로축구 FC서울과 광주FC간 경기에서 나온 오심 판정과 관련해 심판의 '고의 또는 의도성' 의혹을 제기한 기영옥 광주FC 단장이 한국프로축구연맹 상벌위원회(위원장 조남돈)에 회부될 전망이다.
프로축구연맹 관계자는 "지난 19일 광주-서울 경기 후 기자회견을 자청한 기영옥 광주 단장의 발언이 '판정이나 심판과 관련해 일체의 부정적인 언급이나 부정적 표현을 할 수 없다'는 경기규정 조항(인터뷰 실시)을 위반했는지를 검토하고 있다"며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상벌위에 넘겨질 것"이라고 말했다.
해당 인터뷰 규정은 구단들의 협의를 통해 마련됐고, 인터뷰 시 판정에 문제를 제기할 수 없는 대상으로 감독 및 선수와 구단 임직원까지 포함된다.
기영옥 단장은 당일 경기에서 오심으로 판명된 핸드볼 파울을 포함해 두 차례 페널티킥이 나와 팀이 1-2로 역전패하자 시민구단에 대한 '편파 판정' 의혹을 제기했었다.
광주 구단은 이어 프로연맹에 공문을 보내 K리그 3라운드 경기와 관련해 '심판의 이해할 수 없는 판정 사례가 발생함에 따라 심판 판정의 고의 또는 의도성 여부를 조사해달라'고 요청했다.
기 단장이 상벌위에 회부돼 규정 위반 사실이 확인되면 500만원 이상 1천만원 이하의 벌금 징계를 받는다.
프로연맹 관계자는 "심판 판정에 대해 해당 구단이 문제를 제기하더라도 K리그 전체에 대한 불신을 조장할 수 있는 정도는 안된다는 게 구단들도 동의한 내용이었다"면서 "기 단장의 발언이 위험 수위를 넘었는 지 신중하게 살펴보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연맹은 앞서 당시 광주-서울전에서 핸드볼 판정 오심을 했던 주심에 대해 무기한 경기배정 중지, 부심에 대해선 퇴출이라는 중징계를 내렸다.
chil8811@yna.co.kr
(끝)
<저작권자(c) 연합뉴스,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관련뉴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