닐 알드린 구글 엔지니어 간담회…"심층학습으로 구글 포토 고도화"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닐 알드린(Neil Alldrin) 구글 소프트웨어 엔지니어가 22일 "구글 포토를 통해 초(超) 인간적인 이미지 인식기술을 달성하고자 한다"고 밝혔다.
빅데이터와 인공지능(AI)을 바탕으로 복잡한 이미지 정보를 사람 눈보다 더 정확하게 인식하는 기술을 구현하겠다는 것이 구글의 포부다. 지난 수년간 구글의 기술 발전 속도로 볼 때 불가능한 얘기는 아닌 것으로 보인다.
알드린은 이날 오전 서울 강남구 역삼동 강남파이낸스센터 구글코리아에서 화상 연결을 통해 기자간담회를 열어 "지난 3년 동안 구글 포토가 이미지를 인식하는 데 사용하는 정보(레이블)를 25배로 늘렸다"고 강조했다.
구글 포토는 구글이 2015년 5월 출시한 사진 관리 서비스다. 구글 계정에 로그인하면 고품질 사진을 무제한으로 저장할 수 있어 세계적으로 인기가 높다.
구글 포토에서 가장 재밌는 것은 사진 검색 기능이다. '고양이'를 검색하면 저장된 사진 가운데 고양이가 나온 사진만 뽑아서 보여준다. '결혼', '생일' 등 이벤트를 검색해도 관련 사진만 보여준다.
최근 구글 포토는 사진에 아이와 케이크와 촛불, 그리고 'Birthday'(생일) 단어 중 'irthda'와 같이 일부만 찍혀 있어도 아이의 생일 사진이라는 사실을 곧바로 인식한다.
구글 포토는 사진을 검색하는 과정에서 사진마다 담고 있는 정보를 최대로 활용한다. 사진에 등장한 피사체의 모양과 색깔, 사진을 촬영한 날짜와 장소, 함께 저장된 다른 사진 등이다.
구글은 다양한 이미지 내 정보를 체계적으로 분석하는 기술을 단계적으로 개발해왔으며, 빅데이터화한 약 900만장의 사진 중 약 10만장을 사람이 직접 검토해 수정하는 작업까지 거쳐 정확도를 높였다.
알드린은 "이제 단순히 고양이 사진을 검색하는 기술을 넘어 특정 품종의 고양이가 특정 행동을 하는 사진만 검색하는 기술을 개발하고 있다"고 소개했다.
알드린은 이어 "현재 구글 포토의 서비스 수준은 5년 전만 해도 불가능했다"며 "심층학습의 혁명 덕분에 서비스를 고도화할 수 있었다. 지금은 이미지 인식기술을 발전시킬 적기다"고 말했다.
hanjh@yna.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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