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각 후보 캠페인에 기대지 않고 정당중심으로 인재 영입"
(서울=연합뉴스) 김동호 기자 = 원내 제1당인 더불어민주당이 조기대선을 앞두고 경제·사회·교육·국방·보건·과학기술 등 각 분야의 전문가들로 구성된 1차 영입인사 명단을 발표했다.
각 주자 캠프에만 인재영입을 맡겨두지 않고, 경선 이후 본선과 정권교체를 통한 집권의 경우까지 염두에 두고 당 차원에서 전문역량을 갖춘 인사를 직접 발굴해 당의 외연과 수권능력을 확대하겠다는 취지다.
민주당 인재영입위원회는 이날 영입인사 60명을 공개하고 "대중적 인지도에 기댄 기존 영입방식을 뛰어넘어 의원들의 개인적 싱크탱크로 산재돼 있는 당의 역량을 하나로 결집시켰다"고 밝혔다.
민주당은 현역 의원 27명으로 구성된 정책 멘토들의 인재 풀을 활용, 다양한 분야에서 전문성과 실무적 역량이 검증된 이들을 공식 영입했다고 설명했다.
영입 대상에는 한의학계 최초로 한약제제 항암제 개발에 성공해 식약처 임상계획 1호로 승인된 고성규 경희대 한의과대학 부학장, 상생·협력의 대안경제를 모색해온 김기태 한국협동조합연구소장이 포함됐다.
4대강 사업 문제점을 지적해온 환경전문가인 김진홍 중앙대 건설환경공학과 교수, 한국지방자치학회장 등을 역임한 양영철 제주대 행정학과 교수, '우리 동네 치과의사 실명제 캠페인'을 벌인 최남섭 대한치과의사협회장도 이름을 올렸다.
이란 전문가 유달승 한국외대 이란어과 교수, 미생물-생명공학 분야에 특허 다수 보유한 조유희 차의과대학 약학과 교수, 해외문화제 환수 운동을 벌인 김준혁 한신대 정조교양대학 교수 등도 영입됐다.
민주당은 앞으로도 역경을 이겨내고 새로운 길을 개척해온 '스토리 인재'를 소개하면서 정책 실현을 위한 인재영입을 동시에 진행해 나간다는 방침이다.
원혜영 인재영입위원장은 "각 후보 캠페인에만 기대는 것은 수권정당으로서 책임있는 자세가 아니다. 전문성과 실력을 갖춘 다수의 인재를 영입하여 정당중심의 정책개발과 추진을 통해 민생정당, 정책정당의 면모를 갖춰나가겠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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