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통합연대, 후보단일화로 문재인과 한판 붙겠다"
(서울·부산=연합뉴스) 이귀원 배영경 기자 = 자유한국당 대선주자인 김관용 경북지사는 22일 보수후보 단일화를 통해 더불어민주당 문재인 전 대표와 "한판 붙겠다"라고 밝혔다.
김 지사는 이날 부산 벡스코 오디토리움에서 열린 한국당 부산·울산·경남 대선후보자 비전대회(합동연설회)에서 "문재인이 좌파정권으로 가는 것을 막는 것이 절체절명의 과제"라면서 이같이 말했다.
그러면서 "문 후보가 사퇴하면 저도 이 자리에서 후보를 사퇴하겠다"고 했다.
김 지사는 "저는 바닥에서 살았던 사람으로 정치에 진 빚이 없어 통합의 지도자다. 함께 통합연대를 해서 (문 전 대표와) 한번 제대로 붙겠다"라면서
"한국당이 하나로 똘똘 뭉쳐 통합의 주도권을 쥐어야 한다"고 말했다.
김 지사는 "야당(민주당)은 완전히 정권을 다잡은 것처럼 하고, 완장을 차고 설친다. 장관을 누구누구로 하고 다 정해놨다"면서 문 전 대표의 사드 반대 등을 거론하면서 "조그만 아파트도 도둑이 들어오면 야구 방망이를 준비해야 하지 않나. 그것도 안 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김 지사는 "저는 바닥에서, 낮은 데서 밟혀가면서 젊음을 보냈고, 구미시장 세 번, 경북지사 3번(을 지냈고), 도지사로서 평가에서 17번을 1등 한 사람"이라면서 "여러분이 저를 대통령으로 선택해주시면 그날 즉시 대한민국 보수의 지도자를 만날 것"이라고 목소리를 높였다.
김 지사는 "이 나라는 자유민주주의, 시장경제라는 보수의 발전 축으로 이제 2만 달러 시대를 넘었는데 보수 열차가 고장났다"면서 "이제 바꿔야 하고 변해야 한다"고 말했다.
개헌에 대해서도 "권력이 지방으로 내려와야 한다. 헌법을 바꾸자고 하니 못 바꾼다고 한다. 시간의 문제가 아니라 선택의 문제"라면서 "저는 대통령 후보로서 (이번 대통령 임기를) 3년으로 단축하고 그 안에 개헌해 국가제도의 틀을 확 바꾸겠다"고 밝혔다.
그는 "(국민들이) 못 살겠다고 그러고, 먹고사는 것도 걱정된다. 취직도 안 되고 우리가 선택한 대통령이 파면돼서 사저로 돌아오는 이런 정치, 모두가 책임져야 할 것"이라면서 "죄송합니다. 용서를 빌고, 석고대죄한다"면서 연설 도중 연단에서 큰절을 했다.
또 경제와 일자리를 강조하며 "저는 소주 한잔 먹으면 '일취월장'이라는 건배사를 한다. 일찍 취직해서 월급 받아 장가가자는 뜻"이라면서 '일취'를 선창하고, 방청석으로부터 '월장'이라는 호응을 끌어내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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