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티모르 대선서 좌파 성향 구테레스 전 국회의장 압승

입력 2017-03-22 14:35   수정 2017-03-22 16:31

동티모르 대선서 좌파 성향 구테레스 전 국회의장 압승

(자카르타=연합뉴스) 황철환 특파원 = 지난 20일 실시된 동티모르 대통령 선거 잠정 개표결과 프랜시스코 '루 올로' 구테레스 전 국회의장이 승리했다.

동티모르 선거관리위원회는 22일 개표를 마감한 결과 좌파 성향 동티모르독립혁명전선(Fretilin) 총재인 구테레스 전 의장이 57.08%의 득표율을 보였다고 밝혔다.

여론조사에서 그와 선두를 다퉈온 민주당(PD) 후보 안토니오 다 콘세이상 교육부 장관은 32.47%를 득표한 것으로 나타났다.

동티모르 대선 1차 투표에서 반수 이상 득표한 당선자가 나온 것은 독립 영웅인 사나나 구스마오가 2002년 첫 대선에서 초대 대통령으로 선출된 이후 처음 있는 일이다.

공식개표 결과는 법원의 검표를 거쳐 내달 2일 확정 발표된다. 별다른 문제가 없다면 구테레스 전 의장은 오는 5월 2일 동티모르 차기 대통령으로 공식 취임할 것으로 전망된다.

구테레스 전 의장은 구스마오 전 대통령이 이끄는 동티모르 최대 정당인 동티모르국가재건회의(CNRT)의 지지를 확보한 상태였기에 투표 전부터 당선이 예상됐다.

전문가들은 구테레스 전 의장의 승리로 동티모르의 정치·경제적 불안정성이 완화될 것으로 기대했다.

인구 116만의 동티모르는 1975년 포르투갈의 400년 식민통치가 끝난 뒤 인도네시아에 합병됐으나, 끈질긴 독립투쟁 끝에 1999년 독립투표를 거쳐 2002년 공식 독립했다.

하지만 극심한 빈곤과 부정부패에 국가발전의 발목이 잡혀 있고, 점차 고갈돼 가는 석유자원 외의 산업 개발이 지지부진한 실정이다.

동티모르의 대통령은 의회 내 각 정파의 이해관계를 조정하는 상징적 직위에 가깝지만, 입법거부권 등 일부 권한을 행사할 수 있다.

국정에 실질적 권한을 갖는 총리는 올해 7월 총선을 통해 결정될 것으로 전망된다.




hwangch@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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