급성백혈병 예후 정확해진다…유전자 변이 분석 신기술 개발

입력 2017-03-22 15:07  

급성백혈병 예후 정확해진다…유전자 변이 분석 신기술 개발

서울성모병원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 성과

(서울=연합뉴스) 한미희 기자 = 급성백혈병 환자의 예후를 좀 더 정확하게 예측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외국 기술에 의존하던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 기술도 국산화됐다.

보건복지부는 22일 정부의 선도형특성화연구사업의 지원을 받은 서울성모병원의 선도형 면역질환융합연구사업단이 이같은 기술 개발에 성공했다고 밝혔다.

이 사업단의 김용구·김명신 교수팀은 기존의 백혈병 유전자 변이 진단법을 발전시킨 정량절편분석법을 개발해 지난해 12월 신의료기술 승인을 받았다.

급성백혈병을 진단할 때는 예후 판정을 위해 FLT3 유전자의 ITD(internal tandem duplication) 돌연변이를 검사하는데, 기존의 검사는 돌연변이 유무만을 알 수 있었으나 새로운 분석법을 통해 돌연변이의 양과 길이를 정확하게 분석함으로써 급성백혈병의 예후를 더 정밀하게 확인할 수 있다.

주지현 교수팀은 류마티스 관절염 진단을 위한 바이오마커(몸 안의 변화를 알아낼 수 있는 지표)인 항CCP(anti-Cyclic Citrullinated Peptide) 항체를 실험실에서 만들어내 제품으로 출시했다. 지금까지 항CCP 항체 진단 키트는 외국에서 전량 수입해 왔다.

장기육 교수팀은 급성심근경색에서 면역 조절이 가능한 수지상 세포를 이용해 심부전 이행을 억제하는 치료 효능을 학계에서 최초로 규명해 심부전 예방 치료의 발판을 마련했다.

이 연구 결과는 국제학술지 '서큘레이션'에 게재됐으며, 연구진은 연내에 연구자 임상시험에 들어간다.

복지부 관계자는 "이번 성과는 선도형 사업단 지원 사업을 통해 병원 중심 R&D 역량을 꾸준히 강화해 온 결과"라며 "실제 의료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신의료기술 등이 계속 개발되고 경제적·산업적 가치를 창출할 수 있도록 R&D 지원에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mihee@yna.co.kr

(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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